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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 피플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평점 :
📚개인적,주관적 서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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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어린시절을 잠시 생각해 보면 "친구" 라는 이름이 떠오른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혹은 나쁜기억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친구라는 존재는 우리의 어린시절의 자신의 자아에 중요한 소요이고 가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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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코넬과 메리앤이라는 두 인물은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들의 자식으로 아버지가 없다는 것 외에 공통점은 없다.코넬은 학교에서 친구들의 관심의 대상이지만 메리앤은 지금 말로 왕따다.메리앤은 부자인 부모님를 두었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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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이 금지된 생각을 불썽사납게 쳐다보고야 마는 수단"으로 메리앤은 학교에서 존재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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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접근하기 힘들고 그들과 다르다는 선입견을 가진 존재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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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넬과 메리앤은 개별적인 두명의 사람...
우리가 가진 두명의 사람...한 사람을 종일 선택하고 다른 한 사람은 두고 가야하는 학교라는 이중적인 구조에서 남겨 두고 온 사람...학교에 두고오지 않은 내면의 자아를 알아 보는 유일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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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의 주인공이 보여주는 심리적,상황적인 요소들을 저자는 건조하고,담담한 회색빛으로 써 내려간다.
지금의 청춘들의 모습을 심도있게 그려내는 글의 느낌을 잘 살리는 요소에 어울리는 문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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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의 주인공은 서로에게 끌리면서도 친구들의 시선과 사회라는 계층구조 속에서 가까이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연결되지 않고 헛돈다.영혼의 휴식처임을 서로 알고 있지만 이 연결되지 않는 구조로 인하여 독자들은 그 끝을 궁금해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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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칫 두 주인공의 로멘스 이야기로 끝날 수 있는 성장드라마적인 요소를 사회라는 곳에서 겪는 그들의 아픔,고통,불안,성의 정체성을 밀도있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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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두고 온 자아를 아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사랑 받기 위해 우정이라는 상품에 같이 참여하여 누군가를 경멸하고 이유없이 미워했던 젊음시절이 나에게도 분명히 있었기에...그 시절을 나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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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가장 비열하고 모욕적인 형태의 폭력과 구분이 안되는 세상은 사악한 곳일까?라는 저자의 물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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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는 것보다 더 우월한 위치를 공고하게 하기 위해 우리를 더 협소한 공간으로 떠밀려 들어가서 별 대수롭지 않은 일들이 터무니 없게 큰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라 생각하게 하는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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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만이 아는 메리앤의 모습과 메리앤만이 아는 코넬의 모습에서 누군가를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어쩌면 개인적인 특성에서가 아니라 그들 사이에서 역동적으로 생겨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독서노트에 적고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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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가를 안다는 것은....
알고 싶은 마음,이해할려는 마음,그리고 지켜주고 싶은 무언의 약속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