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 빌런 고태경 - 2020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정대건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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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주관적 서평임..

이 책은 최근 책들에서 보아지는 역경, 우울감을 극복하여 난 이렇게 살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패턴?..기조?가 없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우리의 인생을 한편의 영화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영화에서 감독일까?주인공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감독은 영화의 장면을 컷을 할 수도 있고, 오케이라는 말로 그 장면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다.

주인공은 영화를 이끌어 가는 주체이며, 연기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존재다.그리고 주인공을 빛나게 해 주는 빌런이 등장함으로 영화는 더욱 갈등과 고난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보면 우리의 인생은 감독에 가깝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주인공은 내가 현실에 투영하는 나의 분신같은 존재다.
어떻게 살아 가는지 살고 있는지 현실을 대변하는 나의 모습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감독은 그 주인공의 연기..즉,현실을 바라보는 관찰자이다.
우리의 인생을 비극,희극,공포등으로 분류 한다면 그 장르를 유일하게 지켜보는 "나" 자신이다.
그렇기에 "나"라는 영화의 주인공의 약점과 장점...등을 알고 있는 존재다.

그래서 이 책에서 고태경이라는 빌런이 말하는...

🔖구린 영화를 찍으면 구린 사람이 되는 거야.

라는 말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린 어떤 영화를 찍을 것인가? 라고 항상 감독의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연기를 못하는 주인공이 열심히만 한다면 좋은 결과 혹은 열심히가 성공으로 반드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만약"이라고 생각하는 가능성에 항상 돌아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영화처럼 돌려 볼 수 없기에 우리의 인생은 영화처럼 엔딩을 향해 흘러간다.흘러가는 영화에서 우리는 악당,연인,친구,그리고 영혼의 반려자를 등장 인물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고태경처럼 빌런의 모습이라는 프레임으로 인식된 모습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하지만 영화란 천만의 대박 영화보다는 알려지지 않은 이름없는 독립영화가 우리의 인생가 더 닮아 있기에 빌런으로 등장하는 인물을 집중해서 보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나의 영화에서 한 장면,한 장면에 감독으로 잘 관찰해야 한다고 난 생각한다
한 프레임을 정지하면 영화는 멈춘다.그러면 주인공과 등장인물도 멈춘다...그 장면에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없다.다만 멈추기 직전..직전의 목소리에서 우리는 깨달음을 얻는다.

그 프레임을 움직일 수 있는 버튼은 오직 "나"자신 뿐이다.

그리고 나 자신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것 중에서 1순위는 나를 믿어 주는 한 사람의 말로 하지 않은 약속...따뜻하게 미소 지어 주는 한 사람의 믿음의 약속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독서노트를 덮는다.


인생이라는 영화에서 우리의 삶은 스크린에 쏘아진 빛을 보기 위해 일부러 어둠속으로 들어가는 것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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