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불평등 - 왜 재난은 가난한 이들에게만 가혹할까
존 C. 머터 지음, 장상미 옮김 / 동녘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주관적 서평임을 밝힌다.


📚이 책의 저자는 자연과학자로써 재난은 자연 과학과 사회 과학의 양분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에 서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자연과학자가 바라본 사회과학과의 경계.....즉, 파인만 경계라고 명칭되는 시선으로 재난을 바라보는 책이다.

우리는 재난하면 폭풍,지진,홍수등으로 인적,물적 사고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그 지역을 재건한다
그런데 재난은 자연이 일으키지만 그 재난 안에는 인간이 만든 또 다른 큰 재난이 존재한다.
인간이 만든 재난이 어떤 것들이 있나?그것을 알아보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자 책의 큰 줄기다.

홍수,태풍,지진,쓰나미 같은 자연재해로 재난을 당하면 세가지로 압축되는 공통된 점이 있다.

🔹첫째 재난에 대비를 한다.
🔹둘째 재난 그 자체를 당한다.
🔹셋째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관심이 떨어진다.

그런데 자연재해로 재난을 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위에 언급한 세가지에 가난이라는 단어를 대입하면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

국가적으로 살펴보면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로 먼저 비교해 보면 부유한 나라는 재난에 대한 통보나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 쓰나미,홍수,지진등에 대피를 할 수 있다 반면 가난한 나라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기에 대피나 경보가 없어 인적 피해가 크다.

또한 재난은 물적인 부분 건물,집,상가등에 피해가 집중된다.부유한 나라는 이 물적인 부분으로 그 나라의 경제에는 크게 타격을 받지 않는다.미국의 911테러나 일본의 지진등의 피해가 대표적인 예이다.
반대로 가난한 나라는 경제에 농업,어업,관광 산업등의 피해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게 되고 복구 자체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국가를 떠나 재난은 개인의 부의 차이에도 생명과 직결된다.부자들은 기본적으로 주거지의 환경이 좋다.좋지 않더라도 피해를 입게 되면 바로 복구를 하거나 그 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 터전을 마련한다.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주거지 환경이 좋지 않다. 강이 범람하는 지역이나 오래된 건물등으로 인해서 인적,물적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재난은 자연이 일으키지만 재난 안에 인간이 만든 또 다른 큰 재난이 존재하게 된다.
자본주의 핵심은 낡은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창조적 파괴"는 가진 자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되는 것이다.

🔖부자나라는 재난을 더 나은 것으로,가난한 나라는 예전 수준으로 복구되며,부자는 부유할 수록 더 안전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

그렇다면 부유하다는 것이 개인이든 국가든 최상의 "재난위험감축전략"이라는 말이 된다.
또한 가진자들 (정치인,언론,기업가)들의 무관심과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재난은 또 다른 재난을 만들어 낸다.

언론은 재난을 자연의 피해라고 떠들며 부에 차이에 의한 피해를 속이고 정치인들은 재난을 기회 삼아 실현 불가능한 공약과 재난의 빠른 복구를 입으로만 떠든다.
그리고 기업은 재난지역에 건축물이나 개발에 뛰어 들어 가난한 사람들의 터전에 새로운 개발계획을 쏟아 내어 기존에 살고 있던 가난한 사람들의 터전을 잠식한다.
이러한 모든 것이 이 저자가 말하는 재난안에 들어 있는 인간이 만든 또 다른 재난의 모습이다 라고 말하는 책을 만났다.

난 포항에 5.4의 지진 발생시 포항에 살고 있었다.그 당시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오래된 주택,빌라,집들이 처참하게 부서지고 무너졌다
.
지금은 삶에 터전을 잃은 그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 갔을까?
.
언론의 무관심과 정치인,그리고 국가는 "인간은 어떠한 경우에도 존엄하다"는 가치를 꼭 기억했으면 한다.
또한 재난이라는 것이 누군간에게는 고통이고, 누군가에게는 기회와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 되지 않기를 소망하며 독서노트를 덮는다.


🔖부의 차이가 생명의 열쇠와 안식처가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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