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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현관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20년 10월
평점 :
실의에 빠져있다 다시 일어난 아저씨가.
'스스로 살고 싶은집' 이란 테마로 저택을 지어달라 부탁한
의뢰인이 사라진 미스테리 속에 어울리지도 않는 탐정 노릇을
해가며 되고 싶었던 삶에 대해 찾아가는 이야기.
저택속에 남아있던 독특한 의자를 단서삼아. 헤메며.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와 한때 일본에 머물렀던 건축가 브루노 타우트가
남긴 이야기가 섞이기 시작하며 어떤 화학실험과도 같은 변화가 일어나고
어떤 결과를 남기게 되는데...
추리 소설의 명탐정으로선 실격인 아저씨지만.
자신이 남긴 작품과 의뢰인의 비밀과 그 사이에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건축사로서 결론을 내리는 부분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