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 숟가락 하나 - MBC 느낌표 선정도서
현기영 지음 / 실천문학사 / 199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지상에 숟가락하나라는 책을 주변에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기에 도서관에서 빌렸다. 재미있다, 감동적이라는 느낌보다는 암울했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 보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도 그 시대 사람들의 동심세계를 엿볼 수 있어 추억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우리시대에는 추억을 단어로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적어나가라면 어느 분량쯤 써내려갈 수 있을까? 내 어린 시절을 떠오려보면 그다지 많은 이야기 거리가 없다. 남자아이들의 자치기, 말타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말차기, 땅따먹기, 오징어 육공오등의 놀이가 떠오러고 여학생들은 말차기, 공기놀이, 오재미던지기, 술래잡기 등의 노래를 통해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던 그림과 여름이면 평상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거나 별자리 찾기 등의 놀이가 연상되면서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그러면서 지금의 아이들이 자라서 그들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어떤 모습이 그려질까하는 생각이 미치자 조금 가슴이 답답해지는 듯하다. 과연 동심이란 밝고 아름다운 세계가 잘 가꾸어 질 수 있을지..... 암담한 시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추억을 되살리며 떠올릴 수 있는 어린시절이 있음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난 청백군전만 알았는데 홍백군의 변화임을 알고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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