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 2
KBS 역사스페셜 제작팀 지음 / 효형출판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목차 내용이 모두 관심을 끄는 내용이다. 그 중에서 역사스페셜 2권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내용을 바탕으로 몇 자 적어 본다. 백제의 수도, 위례성의 위치는 과연 어디있가? 풍납토성의 발굴로 백제가 삼국 중 가장 먼저 한강유역을 장악하여 발전할 수 있었던 원인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운주사의 천불천탑을 두고 몇가지의 설 중에서 백제 유이민들의 고향방문설은 처음 접한 내용이지만 그럴 듯하고 재미있다. 그리고 지도상에서 찾기조차 힘든 조그마한 섬, 늑도가 2천 년 전엔 그리도 중요한 국제무역항이라니 믿기지 않다. 어떻게 그 시대에 주변의 조류를 이용해 방어와 교역을 동시에 이뤄내며 풍요한 천혜의 국제무역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는지...

토우와 토용의 차이점을 알게 되어 기쁘다. 토우는 소박한 바지와 저고리 차림인 반면 토용은 주로 통이 넓고 길이가 긴 포를 입고 있으며, 토우는 인형, 허수아비를 의미하는데 비해 토용은 순장을 대신하는 인형을 뜻하는 것임을....

신라의 금관이 발굴되어 신라의 기마민족설에 대한 주장은 있었지만 금관이 죽은 자의 것이라니 다소 놀랍다. 그리고 보면 왕권을 강화시켜 나가던 4-6세기경에 보이다가 진흥왕 이후, 신라가 한강유역을 장악하여 큰 발전을 보이는 이후엔 나타나지 않는다니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사실과 몇가지 학설이 대두되는 사건들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에 역사학에 심취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불변할 것 같은 사건들도 변화를 기대하듯 묵묵히 후세 역사가들의 심판을 기다리는 듯 하다.

가끔씩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한편의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은 스릴을 느낄 때도 있다. 다양한 상상력을 동반하여 공부하다보면 어느새 새로운 역사를 서술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때론 놀라움을 금치못하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역사스페셜2는 1권보다 더 한층 재미를 가하는 것 같다. 계속 3권이 발간되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 역사를 바라보는 올바른 사관을 기르도록 노력해야겠다. 보통 한 권의 책을 통해 그 시대를 단정하거나, 한 인물을 평하는 오류를 범하는 이도 있다. 역사가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역사 전개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올바르게 파악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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