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읽고 그리는 명작 컬러링북 : 닐스의 모험 스스로 읽고 그리는 명작 컬러링북
이진화 그림, 셀마 라게를뢰프 원작 / 주니어단디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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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컬러링북] 닐스의 모험

어릴 때 읽은 책 중에 종종 강렬한 기억을 남기는 책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닐스의 모험이다. 플란더스의 개가 내 인생 첫 비극으로 강렬하게 남아있다면, 닐스의 모험은 모험 판타지로서 강하게 남았다고 할까? 작아진 몸으로 거위를 타고 집을 떠나 여행하는 점도 흥미진진하지만, 사실 나는 몰텐에 더 빙의했던 것 같다. 어린 눈에도 닐스가 난쟁이 괴롭히는 장면은 약간 혀를 찰(?) 부분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은데, 그에 반해 몰텐은 거위의 몸으로 닐스를 태우고 기러기를 따라 날아가는 모습이 역경을 헤쳐가는 모습 같았다ㅎㅎ
닐스에게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모험 과정에서의 모습보다 망설임 없이 집을 떠나던 장면과 집으로 돌아왔을 때 자연스럽게 마법이 풀리고 부모님이 그걸 또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 주는 부분이었는데, 돌이켜 보면 인상 깊었던 이유가 있었다 싶은 부분이다.
이 컬러링북은 그 닐스의 모험을 그림책으로 읽으면서 컬러링도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색칠하면서 여러가지 어릴 때 읽었던 생각들이 나서 즐거운 경험이 되었다.
특히 그림이 너무 어렵지 않고, 아기자기 하면서도 내용이 충실히 표현되어 있는데, 꽃이나 풀 들이 전형적인 형태를 벗어나 재밌는 형태를 띠고 있는 것들이 있어서 색칠에 재미가 느껴졌다.
배경이나 사물이 부분적으로 칠해져 있거나, 부분만 칠하거나, 전체를 칠하는 등 페이지마다 컬러링 해야 할 양이 다르게 제시되어 있어서 컨디션에 따라 원하는 페이지를 골라서 칠할 수도 있고, 기존 채색 된 부분에 맞춰 색을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채색되어있는 페이지는 맨 마지막에 또 전체 컬렁이 가능하도록 페이지가 제시되어있어서 따로 나만의 색으로 채워 볼 수 있게 되어있고, 스티커도 있어서 중간 중간에 꾸밀 수도 있게 되어있다.

여러모로 즐길 수 있도록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는 컬러링북이다.

닐스의 모험을 따라 누리는 일상의 즐거움을 선물해준 작가님과 도서출판 단디에 감사드립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닐스의모험 #서평 #서평단 #북스타그램 #bookstagram #독후감
#컬러링북 #coloring #coloring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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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해설서
이원익 지음 / 하나의학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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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해설서, 이원익, 하나의학사]

 

상담을 하다보면 ADHD 약을 먹는 아이들을 아주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이 자라면 성인기에는 스스로 이걸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것에 걱정도 되고, 시간이 갈수록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해서 이 책에서 제시할 해결방안들이 궁금했습니다.

 

이 책은 ADHD 진단의 역사부터 시작하여 주로 ADHD를 진단하는 의사들에게 진단에 대해 생각할 점들을 제시하고 있고, 그 외에 ADHD로 진단받고 약을 복용하는 이들에게 ADHD의 특성과 약물복용의 당위성을 이해시키고 있습니다.

 

ADHD 진단의 역사 부분은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그도 그럴 것이 보통 DSM을 기준으로 IV5냐를 비교하는 정도로 공부하지 그 이전까지 역사를 살펴보는 경우는 잘 없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일 재미있게 읽은 파트입니다.

 

제가 의사는 아니지만 ADHD 진단에 있어서의 모호함과 산만함에 대한 해석은 여러모로 생각할 부분도 있었습니다. 저자는 인간은 100%산만하다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를 하였는데, 개인적으로 발달이나 ADHD, 심리, 정서적으로 우리가 문제라고 보는 것들은 보통 자폐스펙트럼과 같이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ADHD든 자폐든 그러한 특성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고, 저는 상담에서 그 정도의 차이에서 파생되는 문제들을 다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감 가는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성인기 발병 ADHD에 대해서도 흥미로웠는데, 마음방랑, 밤도깨비, 모아두기, 시간 미루기, 신체질환 같은 저와 관련된 증상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평소 문제되지 않았던 부분인데 그 정도가 심해지고 심각하게 일이나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면서 ADHD가 발병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던 기간이 있기도 했고, 비타민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체질이라 그때 ADHD 약을 먹었다면 어땠을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스트레스나 과다한 스케줄 문제로 인한 혼란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준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궁금한 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아동이나 성인이나 진단기준을 모호하게 벗어나는 케이스들을 생각하면 일리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대상군에게도 저자가 주장하는 약물치료가 과연 효과를 보일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ADHD 치료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으로 약물치료를 이야기합니다.

제가 기대했던 바와는 조금 다른 내용이라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약물치료의 효과성에 대해서는 두말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약물치료에 비협조적인 상담사가 아닙니다. 오히려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약물치료를 권해드리고, 심포지엄 참여를 통해 얻은 새로운 소식이나 약물치료에 대한 지식을 배워 보호자의 오해나 편견을 먼저 해소하고자 노력하는 축에 속합니다. 약물치료의 효과는 분명히 인정 하고 있고, 필요성 또한 분명하며, 권장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상담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비약물치료나 다중모드 치료가 효과가 없다는 부분은 솔직히 동의가 되지 않았습니다.

 

의사의 입장에서는 직접 비약물치료를 주도하기 위해 다른 치료법을 탐구하며 시간을 쓸 필요가 없을 수 있고,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히 효과가 있는 경우에서는 굳이 비약물치료를 병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만나는 내담자들의 경우 이미 ADHD 약을 먹고 있는 상태에서 도움이 필요하여 내원합니다. 약은 분명 효과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바꿔주지는 않고, 그들이 가진 문제도 단순히 ADHD 자체의 특성문제만이 아닙니다. 거기에서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이 있고, 이미 생긴 습관과 사고방식, 상처들을 스스로 통찰하고 돌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비약물적인 치료는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진단기준에서 벗어나있는 경우나 일부의 특성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을 위해서도 비약물적인 치료는 필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비약물적인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에서 대상자들이 약물을 복용중인경우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효과성을 부정하였는데, 반대로 약물적인 치료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이라면 비약물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그것이 효과를 나타낼 부분조차도 없었어야 하는데 그것이 어떠한 증상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것은 약으로 다 조절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단독치료로서의 비약물치료의 효과성에 대한 논문을 찾아서 반박하고 싶은 욕구도 올라오는 걸 느꼈습니다. 근거기반 상담에 더욱 더 신경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치열하게 읽은 책은 오랜만입니다. 다 읽고 나니, 뭔가 열띤 강의를 듣고 불 같은 토론장에 있다가 나온 기분이네요.

여러모로 배우고, 제 생각도 다시 한 번 정리해보는 계기가 되는 유익한 독서였습니다.

좋은 기회 주신 하나의학사에 감사드립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ADHD #성인adhd #하나의학사 #서평 #서평단 #bookstagram #북스타그램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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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빵집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
우시쿠보 료타 지음, 황진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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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판다빵집 (우시쿠보 료타 글, 그림 / 황진희 옮김 / 주니어RHK)

 

 

 

펭귄 덕후라 펭귄 호텔 작가님이신걸 알고 아묻따 신청한 서평단!

 

즐거운 시간을 선물받아 감사하고 기뻤어요~^^

 

 

저는 어릴 때 생크림 빵을 행복해지는 빵이라고 불렀어요.

 

그래서 기분이 나쁘거나, 우울해하거나, 저를 달래야 하는 일이 있으면,

 

부모님께서 행복해지는 빵 먹을래?”하고 생크림이 잔뜩 든 빵을 주셨어요.

 

그래서 그런가 판다 빵집에도 하얀 빵이 제일 눈에 들어오네요.

 

하얀 빵의 색감이나 촉감이 행복을 연상시키는 걸까요?

 

엉덩이 빵 저도 먹어보고 싶어요~~

 

너무너무 부드럽고 행복한 맛이 날 것 같은 빵~

 

 

판다 빵집을 읽으며 또 다른 빵가게도 떠올랐어요~

 

저희 연구소 아홉 살 어린이 작가가 쓴 책으로 신기한 빵 가게라는 책이 있는데

 

여기에도 재미난 빵이 나오거든요~ 투명해지는 빵, 힘이 세지는 빵, 하얀 빵...

 

그 중에 하얀 빵은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아서 모두가 나눠먹고,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인데,

 

역시 하얀색엔 뭔가 있나봐요. 하하

 


판다 빵집의 비밀의 빵은 정말 파티에 어울리는 빵이었어요.

 

뭔가 정말로 있으면 좋겠다 싶은데, 제빵 스킬이... 하하하

 

그래서 타협했습니다~

 

 

똑같이 하기보다 우리만의 개성을 나름대로 살려서

 

아동이 좋아하는 하리보 젤리를 넣어 반짝반짝 보석 같은 빵으로 만들어 보았어요~

 

책을 읽으며 온갖 빵 얘기를 다 하다보니

 

저절로 마음이 빵빵해지고, 배는 헛헛해져서 비밀의 빵은 순식간에 사라졌답니다 ㅎㅎ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빵

 

판다 빵집에 빵 사러 오세요~

 

 

 

##빵순이 #밀가루중독자 #행복해지는_#판다빵집 #산다빵 #몸도빵빵_마음도빵빵

 

 

 

 

* 추가로 빵만들기 활동을 같이 한 어린이 서평을 첨부합니다 :-)

아동이 [그림책 돋보기 카드]의 질문카드에 대답한 내용을 나열하여 작성한 감상평입니다. ^^

 

이 책의 제목은 판다 빵집이다. 판다가 빵을 만들고, 호랑이도 있고, 얼룩말이랑, 다람쥐, 기린이랑 고릴라랑, 코끼리랑, 코알라, 하마랑 멧돼지, 토끼랑 라쿤, 비버, 곰이랑, 패럿, 생쥐, , 고양이, 강아지까지 동물들이 빵을 먹으러 온다. 매일매일 새로운 빵을 구울 때 동물들이 빵집에 찾아온다. 나라면 매일매일 빵을 만들지 않고, 일주일에 두 번씩 만들었을 텐데, 판다들은 성실하다. 비밀의 빵 파티를 할 때는 동물들이 많이 모여서 빵집에서 밖으로 나와서 먹는다. 찾아온 동물 중에 패럿이 있는데 패럿은 족제비랑 같은 종류라고 한다. 이름을 처음 알았다. 나는 이야기 속에서 (빵을 얻어먹는) 고릴라가 되어보고 싶다. 다른 동물들은 한 개씩 먹는데 고릴라는 세 개씩 먹기 때문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무료로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 견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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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명화 일력 (스프링) - 하루의 시작이 좋아지는 그림의 힘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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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는 그림도 있고, 처음 보는 그림도 있어요. 제목만으로는 몰랐을텐데 작가에 대한 친절한 설명 덕분에 그림에 이야기가 느껴져 재미있어요. 일부러 하나하나 넘겨보지 않고 몇 장만 넘겨보았습니다. 내년의 저에게 매일 한 장씩 넘겨보며 새로운 그림을 맞이하는 기쁨을 남겨주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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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유 반달 그림책
사이다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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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평] 빵빵 터지는 고구마유~


"아부지~~~ 도올 굴러가유~~~~~~~"

아니고,

"이번에는 고구마 날아가유~~~~"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르는 사투리 유우머~

고구마유를 통해 사투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오랜만에 써먹어봤슈~

표지의 시원한 색감과 대비부터 작가님 필명 만큼이나 사이다에유~

목멕히고 그런거 없어유~

책을 읽기 시작하자 처음부터

고구마 친구들의 자기소개에 아이들이 빵빵 터져버렸어유~

아이들이 좋아하는 원초적 소재인 방귀 소리가 이름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슈?

고구마를 먹으면 나오는 방귀를 소재로 한 점과

그 방귀 소리를 다시 고구마 이름으로 한 센스에 감탄 또 감탄!

이 부분은 아~~~~~주 실감나게 읽어줘야 해유.

보~~~~~옥, 부왕! 부시이이이이이익-

기억을 잃은 친구를 집에 데려다주는 고구마 원정대에게

난관이란 없어유~

위기의 상황마다 척척 나서서 해결해버려유!

답답함은 1도 없는 고구마유~











저~기 높이 높이 절벽 위에 있는 집을 향해

고구마 친구들은 어떻게 할까유?




고구마 부스터 너무 좋아서 해적룰렛으로 놀아봤어유~

여러분도 해봐유~


마지막에 방향전환 부스터까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하고유~

세세한 설정이 정말 완벽해유! 사이다 작가님 최고유~

라이브 때 보라색 너무 예쁘셨어유~

그리고 책 예쁘게 만들어 주시고, 서평 기회 주신 킨더랜드도 짱이유~


사랑해유~ 올 겨울엔 모두 고구마유~♡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무료로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 견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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