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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규 대백과 - 그래픽.웹디자인.일러스트레이션에 이르기까지 조경규와 함께한 클라이언트 & 그의 작품 이야기
조경규 지음 / 지콜론북 / 2014년 12월
평점 :
요즘 개인적으로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션, 웹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이 책에도 자연스럽게 흥미가 갔다.
사실 '조경규대백과'를 읽고 있지만, 나에게 조경구라는 사람은 참 생소한 사람이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기억속에는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역시... 디자이너는 작품이 그 사람을 말해주는 것 같다.
책 속에 나와있는 그의 작품이 '조경규'라는 사람을 대변해 주었다.
아.... 조경규라는 사람이 이런 사람이구나!!! 감탄하면서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내며 책을 읽어나갔다.
<조경규 대백과>는 3파트 나누어져 있다. Part 1에서는 조경규와 함께 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작품들,
그리고 Part 2에서는 그에게 의미있는 프로젝트들,
그리고 Part 3에서는 조경규에게 의미있는 기계들과 책들이 소개되어있었다.
개인적으로는 Part 1이 참 인상적이었다.김형태, 강익중, 손재익처럼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토토나 개똥이네 놀이터, 그리고 안은미 같은 잘 알고 있는 사람이나 업체도 있어서 더욱 관심이 갔다.
특히 예전에 인사동에 갔을 때 들렸던 토토의 (구)간판이나, 뱀주사위 놀이판이 저자의 작품이라니
신기하기도 하고 왠지 더 친근감이 가기도 했다.
정말 많은 작품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갔던 작품은 바로 '정신명함'이었다.
스물다섯살에 <정신과 영수증>이라는 책도 냈다는 사람이라는데 그래서인제 제작된 그의 명함은
영수증 모양을 그래도 본 딴 것이었다. 정말 그 아이디어에 깜짝 놀랐다!
명함이 내용뿐만 아니라 디자인으로도 그 사람을 말해주고 있다니...!!
정말 너무 효과적이고, 멋진 그 만의 명함이었다.
정말 개인적으로 책을 보면서 짝짝짝 박수를 쳐주었다.
딱딱한 하드커버에 진짜 백과사전처럼 생긴 책 디자인.
너무 딱딱한 내용이 아닐까 했지만, 정 반대로 볼거리가 넘쳐나고 편안한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책이었다.
또 한가지는 여느 다른 책처럼 자기자랑으로 넘쳐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저자는 너무 자기자랑에 치우치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작품들까지도
고스란히 담아서 더욱 좋았다.
자신의 재능의 결과가 성공으로 마무리 지었든, 실패처럼 보이는 결말을 맺었든 상관없이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는 프로의 모습이 엿보여서 더욱 좋았다.
정말 눈을 호강시켜준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