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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짝을 찾고 싶다 - SBS『짝』PD가 출연자 677명을 통해 본 남자 여자 그리고 인간
남규홍 지음 / 예문사 / 2014년 12월
평점 :
한동안 굉장히 즐겨봤던 프로그램이였던 프로그램 '짝'
한 여성의 자살로 인해 갑작스레 폐지되어 버린 참 안타까운 프로그램이다.
한동안 굉장히 즐겨본 프로그램의 시청자로서 '짝'의 폐지는 참 안타까웠다.
그것도 안좋은 일로서 문을 닫게되다니......
이 책은 '짝'의 PD였던 SBS 남규홍 PD가 쓴 책이다.
프로그램보다 더 재미있는 짝의 뒷 이야기. 티비를 통해서 보는 것 보다 오히려 더 세심하게 프로그램을
헤쳐(?) 볼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타인의 삶과 시간은 오해하기는 쉬워도 이해하기는 어렵다 (117p)
프로그램 '짝'에,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인생에 이보다 더 적합한 말이 있을까?
'애정촌'이라는 공간은 자신의 일과 같은 해야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사랑'이라는 한가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사랑, 애정이라는 것에 일주일간 초집중함으로써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관심갖고, 어려운 난관들을 겪고, 사랑을 확인하는 긴 시간의 일들을
짧은 시간안에 정말 스펙타클하게 맛볼 수 있다.
게다가 책에는 시청자로써 알 수 없었던 상황이나 감정들까지도 표현되어 있어서 더욱 흥미진진했다.
남자 1호, 남자 2호, 여자 1호, 여자 2호 등으로 불려지는 호칭이나 똑같은 옷을 입는 것들,
하루가 지난 후에 자기소개를 하는 것들 모두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을 더욱 잘 볼수있게 하는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와 장치였다. 이런 장치들을 통해서 드러난 사람들의 모습은 참 각각이었다.
사랑에도 여러가지의 모습이 있듯이, 사랑을 하는 사람 또한 많은 모습들을 드러내었다.
한 사람만을 고집하는 사람, 질풍노도 사춘기학생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고 흔들거리는 사람,
아주 작은 일로 인해 마음이 바뀌는 사람, 관심있는 사람을 위해 큰 용기를 내는 사람등등
사랑앞에 참 많은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인터넷으로 애정촌 O기를 검색해서 기사와 함께 읽는 것도 참 재미있었다.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재밌지만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많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