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미움받을 용기

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ㅣ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책 제목만 보고는 여타의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름이 없는 책일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마치 플라톤의 [대화편]처럼  단순히 혼자 이야기하는 다른 책들과 다르게 독자의 의문을 대변하는 '청년'이 묻고 그에 대해 '철학자'가 답하면서 해답을 찾아가는 형식을 띄고 있다.

  이 책은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을 일본의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가 해석하고, 또 기시미의 아들러를 다시한번 고가 후미타케가 다시금 정리한다. 철학이라는 말만 나와도 어렵다고 생각했던 나 같은 사람이 있다해도 겁먹지 마라. 내가 지금까지 접했던 어떤 철학관련 책과는 다르게 배우 쉽고 한단계 한단계 천천히 청년에게~ 독자에게~ 아들러의 '목적론'에 관해 소개하고 받아들이길 권유하고 있었다.

  융과 프로이드는 나에게도 참 익숙한 이름이지만 아들러는 전혀 모르는 철학자였다.  그가 제시한 '목적론'이라는 것은 '원인론'과 대비되어서 개인적으로 참 많이 공감되고 받아들이고 싶은 이론이였다. '원인론'에 입각해서 생각하자면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은 환경과 타인의 탓으로 돌릴 수 있기때문에 개인적으로 문제를 뛰어 넘을 하등의 이유를 갖지 못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원인론'을 접하면서 예전부터 갖었던 의문이 바로 그 부분이었다. 그에 반해 아들러의 '목적론'은 그 모든 관점 자체를 뒤집니다.

  아들러의 목적론에 의하면 이전의 어떤 상황과 환경과 타인에 상관없이 지금의 나의 삶과 모습은 나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한다. 그러기에 그것을 뛰어넘을 힘도 능력도 내가 찾아야한다. 누구의 탓을 하고 있을 시간도, 필요도 없는 것이다.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를 통해 "행복은 무엇이며, 어떻게 행복하게 되는가"라는 철학의 본질적인 질문에 도달하게 된다. 행복이라 함은 모든 인간은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가치일 것이다. 아들러의 목적론을 받아들이고 그대로 산다면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 의문은 남지만, 한번 삶속에서 도전해보고 생각해 볼만큼 가치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