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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다 - 톤도, 가장 낮은 곳에서 발견한 가장 큰 행복
김종원 지음 / 넥서스BOOKS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이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다.
_헤르만 헤세
그렇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진다. 그것도 절대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은 곳 필리핀 '톤도'를 배경으로 말이다. 약 7년전 필리핀의 쓰레기마을을 차를 타고 지나간 적이 있다. 위험한 곳이라고 해서 하차는 금지되었으며, 그냥 차에 머문상태로 지나가면서 바라봤었다. 필리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임을 감안하면 그곳이 '톤도'가 아니였을까 예상해본다. 하차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차 안은 온통 쓰레기 냄새로 진동을 하였다. 모두들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겨우겨우 호흡을 가다듬었던 생각이 난다. 차창밖으로 보여지는 톤도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온통 '불쌍하다... 안됐다'라는 생각뿐이였다.
그러나 저자가 만나 톤도의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였다. 물론 여전히 위험하여서 권총을 소지하라고 택시에게조차 승차거부를 당하는 도시이지만,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톤도에서 자라나 세상이 말하는 성공의 길을 걷다가도 자기가 자라온 행복한 그곳 '톤도'로 다시 돌아와 톤도의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톤도의 아이들 또한 이런 멋진 자원봉사자가 되기위해서 꿈을 꾸며 자라는 곳. 모두가 행복한 그곳 '톤도'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훨씬 좋은 환경에서 사는 우리의 행복지수는 어떤가? 저자의 글속에 우리나라의 아이와 필리핀 톤도 아이의 이야기가 비교되서 나온 부분이 있었다. 우리가 바라는 행복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돈? 명예? 자존심? 진정으로 행복해지고 싶다면... 그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바다.
가난한 톤도와 비교해서 나의 행복을 되찾는 것이 아닌.... 그냥 내가 숨쉬고 살아있다는 나 자체만으로 행복해짐을 깨닫게 해주는 너무나 행복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