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 여행작가 조정연이 들려주는 제3세계 친구들 이야기, 개정판
조정연 지음, 이경석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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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이 아팠다.

책을 읽는 내내 너무 마음이 아파서 몇번이나 울컥했다.

꿈꾸기만 해도 시간이 모자란 어린이들이 제3세계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너무나 큰 고통과 싸워야 했다. 그들에게는 "꿈"이라는 한글자 자체가 사치였다.

 

현대판 하녀로 살아가는 아미나타, 죽음을 무릅쓰고 어른들의 낙타몰이경기에 이용된 희생양 알스하드, 감당할 수 없는 빚때문에 팔려가는 10여세 남짓의 여아들, 살기위해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소피아, 집이 없어서 길거리에서 동생을 엎고 겨우겨우 목숨을 이어나가는 찬드라, 목화를 따기위해 자기보다 더 무거운 양의 목화를 따는 아이들등 우리로서는 상상도 할 수없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가슴아팠던 것은 소년병 피바람 모하메드의 이야기였습니다. 어린나이에 반군세력에게 끌려가서 살기위해, 또 마약에 취해 사람을 죽이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모든 뒷감당까지 혼자해야 하는 너무나 어린 나이의 모하메드. 자기가 살던 마을에서도 받아주지 않고, 마약에 취해 사람을 죽이는 그 쾌감에서 쉽게 벗어나지도 못해 괴로워하는 모하메드가 눈에 선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제 3세계의 아이들이 "너무나 살기 힘들다. 고통스럽다"라고는 들어왔지만, 이정도로 하루하루를 죽음과 싸워나가야 하는지는 몰랐다. 아니 알았어도 외면했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나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특히 '지금부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게 된다. 책속에 추천된 2권의 책 "복음으로 충분합니다"와 "집으로 가는길"도 읽어봐야겠다. '지구촌'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이런 일들을 외면해 버린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공정무역 제품을 확인하고 애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지금부터 시작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봐야겠다. 결코 잊지 말아야겠다.

 

이 책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읽어보고 나눠봐야할 너무나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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