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을 건너는 8가지 이야기 - 정유정, 박범신, 이기호, 김별아, 박형서, 고정욱, 함정임, 김홍신, 그들의 스무 살을 만나다
정윤희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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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들고 생각했다. '나는 스무 살이 아닌데?!'

 이 책은 스무살만을 위한 책이 아닌 모든 '청년'에게 말하는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다.

 

정유정, 박범신, 이기호, 김별아, 박형서, 고정욱, 함정임, 김홍신.

이 8명의 작가들을 한 책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게다가 그들의 파란만장한 스무 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 아닌가.

 

8명의 작가 모두 스무살은 평범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스무 살'과 '평범함'은 어울릴 수 없는 단어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해도 8명의 작가의 스무 살은 정말 너무나 혹독했다. 그리고... 아름다웠다.

 

작가들의 스무살은 모두 그들의 높은 명성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뜨거운 피, 뜨거운 열정으로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 시간들을 통하여 책을 써 나가고 그 책들로 또한 독자를 다시 한 번 뜨거운 열정으로 초대한다.

 

"존재의 정표예요. 소설 그 자체가 저예요" (40p - 정유정의 스무 살 中)

 

나는 무언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이 있는가? 그 무언가가 나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이들의 가슴속에 너무나도 뜨거운 문학에 대한 사랑이 나를 한없이 부끄럽게 만들었다. 문학에 대한 사랑이 그들을 작가로 만들었듯이 무엇에 대한 사랑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청년인 나는 지금 무엇을 향해 가슴이 뛰고 있을까?

 

"내가 한 독서는 난독이었어. 닥치는 대로 읽었으니까. 특히 문학을 읽는 것은 쾌락의 독서라고 할 수 있지. 효용성이 없으니까. 순정 어린 마음으로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해. 비판하려고 하지 말고 무엇을 얻을 생각으로 읽지 말고, 그냥 푹 빠져서 읽는 게 중요하지." (72p - 박범신의 스무 살 中)

 

이 글을 읽고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책을 좋아해서 매일 책을 옆에 들고 다니지만 매일의 독서를 통해서 하나라도 뭔가를 얻기 원하는 마음이 항상 있다. 하다못해 '그 순간의 즐거움'이라도 말이다. 그게 어떤 상식이나 지식이면 더 좋고. 그런 마음이 나쁘지 않지만, 순수한 독서를 저해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다.) 박범신작가처럼 아무런 의도도 목적도 없이 그냥 푹 빠져서 읽고 싶다.

 

"젊은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두 가지만 하라는 거예요. 책을 읽고 운동 하는 것. 몸과 마음의 건강을 스스로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자기를 제대로 사랑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그 증세가 뭔가에 대한 중독으로 나타나요." (116p - 김별아의 스무 살 中)

 

지금 내가 사랑하는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 열심히 달려가는 중이지만, 책을 놓지 않을 것. 운동할 것. 이 두 가지는 내가 함께 가기로 결정한 것들이다. 김별아 작가의 이 글을 통해 더욱 동기부여를 받는다. 건강한 청년으로 살아가기 위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책과 운동을 놓지 않기로 다짐한다. 건강하게 살아가는 김별아작가가 참 멋있어 보인다.

 

"영혼이 강해야 해요" (149p - 고정욱의 스무 살 中)

 

그렇다. 그런 생각을 정말 많이 한다. 영혼이 강해야 한다. 몸보다 더 강해야 하는 것이 영혼이다. 몸을 위해 운동을 한다면 영혼의 건강을 위해 책을 읽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한다. 그것이 청년의 시기에 내가 해야할 일인 것이다. 이 땅의 청년들이 점점 힘을 잃어가는 것은 바로 영혼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나부터 영혼이 건강해지도록 노력해야겠다.

 

멋진 8명의 작가의 이야기였다. 책을 읽는 내내 "좋다! 참 좋다~!"를 연발하면서 읽었다. 스무살 뿐만 아니라 모든 청년들이 읽고 도전받아야 할 내용이다.

 

"청년이여~ 꿈을 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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