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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미진 옮김 / 36.5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의 저자 앤디 앤드루스.
사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대통령에게 초대되어 강연을 하고 <뉴욕타임스>에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는 그.
자기계발서를 특별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였지만, 저자에 대한 신뢰가 이 책을 선택함에 있어서
한치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처음 10장을 읽고서는 생각했다. "아......... 정말 좋다"
그리고 마지막에 책을 덮으면서 생각했다. "아......... 이 책 정말 너무 좋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홍길동 같은 노인 존스와
새로운 작품 구상을 앞에 두고는 그 어떤 진전도 할 수 없어 순간순간을 극도의 스트레스로 점치고 있는 앤디
그리고 그의 아내 폴리,
가정과 자녀에 대한 관심으로 부모학 강의를 듣고자 온 바트와 그의 안내 캘리,
엄청난 빚더미에 올라앉은 베이커와 함께 그 짐을 짊어지고 나아가는 그의 아내 실리,
자신의 꿈인 사진을 찍으면서 더 멋진 사진을 위해 고가의 카메라 구입을 희망하는 크리스티.
그리고 존스의 멋진 조언으로 이미 멋진 삶을 살고 있는 잭까지..
의문의 노인 존스와 그와 만나 강의를 듣는 이들이 함께 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독자인 나도 마치 이 적인 인원수의 강의 중 한 명의 학생으로 참석해서 존스의 강의를 듣는 것처럼
읽고 생각하고 읽고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말라는 말이 있지. 그건 자네 인생을 망칠 수 있는 거짓말이야" (23p)
사소한 일에 목숨걸지 말라는 누구나 다 공감할 것같은 이 명제를 순식간에 존스는 뒤집어 버린다.
모든 것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으며 지금의 모든 상황은 나의 아주 작은 결정부터 큰 결정까지
모든 결정에 의해서 이뤄진다는 새로운 시점을 부여해준다.
존스가 처음부터 말했던 "다른 관점"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해준 대목이였다.
"배움 앞에는 시련이 있다는 거지." (159p)
누구나 시련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시련앞에 무너질뻔(?)한 베이커처럼 어느 누구도 시련이라는 글자도 싫어할 뿐더러 시련의 시간도 싫어한다.
시련이라는 시간을 배움의 시간으로 시각의 전환을 일으켜준 존스의 가르침은
한사람의 청강자로 참석하고 있는 나에게도 큰 유익이였다.
앞으로의 시련앞에 시련을 시련을 보지 않고 배움의 시간으로 본다면
조금은.. 아주 조금은... 다른 시련의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
"후회를 피하려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좋은 것들을 몸으로, 말로, 아낌없이 표현하게.
왜냐하면 작별인사를 할 시간이 항상 있는 건 아니니까 말일세."(322p)
존스의 모든 가르침은 나보다는 남에게 시선을 향하게 하는 가르침이 많았다.
우리는 과거를 보면 기쁨과 안도, 자랑의 마음보다는 후회의 마음이 가득할 때가 많다.
아니... 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런 후회를 피하려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시선을 던져 사랑하고, 표현하는 것.
그것이 지금 바로 내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행동지침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처음에 책을 읽으면서 존스는 실존인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존인물이면 이렇게 제 시간에 그리고 존스의 말처럼 '항상 그들과 함께'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단순 허풍일까 하는 생각도...
책을 점차 읽고 후반부로 가면서 존스에게서 예수님의 모습이 보였다.
존스는 예수님의 형상화한 모습인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했다.
책의 마지막 쥬빌리의 광경을 표현한 부분에서 자연스레 그 광경들을 상상하며
너무 멋진 황홀경에 빠졌다.
엄청난 길을 통과한 후에 평생에 한 번 경험하기 힘든 그 시간을 경험한 사람들.
그 안에서 그 동안 다쳤던 것들, 힘들었던 것들을 잊고 쥬빌리 안에서 누리는 모습들이 상상되면서
나 또한 너무나 기쁘고 설레였다.
참.... 멋진 책을 만난것 같아 기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