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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계약이다 - 안전하고 자유로운 사랑을 위하여
박수빈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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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애도 계약이다, 이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요즘 나는 연애의 끝에 대해 생각해 본다.

끝을 생각하며 연애를 한다는 게 너무 싫었지만,,,

상처 받기 싫어서,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연애의 끝을 생각하게 나쁘지만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음먹기까지가 2년이 걸렸으니,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연애를 시작하는 것도 연애를 하는 것도, 그리고 연애를 끝내는 것도

모두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과정들을

<연애도 계약이다> 이 문장으로 말하면,

이보다 명쾌할 수가 없었다.

솔직히말하자면, 연애보단 결혼이 더 나에게 어렵고 답답하다.

연애를 지나치고 결혼의 과정까지 가지 않는다면,

더더욱 연애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겠다 싶었다.

우린 너무 익숙해서, 익숙하기 때문에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들이 많이 있다.

연애가, 결혼이, 나에게 그런 문제 중 하나였고,

생각보다 쉽지도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아서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인생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삶이 힘들면, 책 속에서 답을 구하자는,

또 나만의 해결을 찾아서

<연애는 계약이다> 책을 읽고 기억한다.

얼마나 기다리고, 얼마나 답답했는지,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는 현실.

 

내가 바라는 방식으로 사랑해주지 않는 상대방을 두고 그의 방식을 알아보거나 인정하려는 노력 대신 "넌 나를 사랑하지 않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다 마지막에는 "너의 얕은 감정 때문에 나는 너무 외롭다"고 직접 상대방에게 하소연한 적도 있고,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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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스트라이크 창비청소년문학 88
구병모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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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제목이 내가 읽을 책의 방향을 알려준다는 사실을 크게 깨달았다.

정해진 답은 없다고, 내가 느끼는 그대로가 바로 답이라고.

작가들은 그렇게 글을 쓰는 거라고, 김영하 작가가 말했던 말의 의미도 깨달았다.

눈가리고 책 읽으니 (=책 제목을 모르고 책을 읽으니)

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 하나 하나 관찰하게 되고,

그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무엇일까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버드스트라이크

인질, 사막, 날개, 상처, 약속 ....

#한글자사전 의 소설판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한글자사전은 한 글자의 의미에 담긴 단어 감성풀이)

#구병모 작가

'위저드 베이커리'를 쓴 작가라니, 책 제목은 들어봤지만, 읽어보지 않은 책이었는데,

버드스트라이크를 읽고 작가님의 필력을 보니 꼭 읽어야지 생각했다.

나는 술술 읽히는 소설책을 좋아한다.

눈으로 읽으며 머리로 상상할 수 있는 소설책을 좋아한다.

버드스트라이크가 딱 그렇다.

영화 필름이 돌아가듯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 이야기가 생생생하게 그려진다.

그래서 잘 읽히고, 그래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자신의 삶과 이미 얽혀 버린 또 다른 삶은 더 이상 타인의 것이 아니라고. 그저 여기 있다는 것만으로 마땅히 애정을 가지고 감사하며, 다소 성가신 의무로 여겨지더라도 도리를 저버리지 않는다고. 그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결과가 잘못되거나 자신의 의도와 달라지더라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 P218

무슨 뜻인지 몰라도 괜찮았다. 이해할 수 없는 소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그대로 몸속에 흘러들어 오는 감각이 중요했다. 그들의 노랫소리는 가사가 아닌 몸짓과 진동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내면에 깃든 마법적 감성을 자극했다. 세상에 태어난 존재 자체에 매혹되고 그것을 축하하며 기쁨을 나누는 데 있어서, 반드시 말이 통해야만 하는 건 아님을 저들이 몸으로 보여 주고 있었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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