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드림 창비청소년문학 130
강은지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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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드림, Lucid dream, 자각몽.

Lucid (특히 질병, 의식 혼미 상태 중이거나 후에) 의식이 또렷한

" 살아있다는 건 좋은 거예요, 살아있음에 감사하세요. (나의 해리에게 中) "

<<루시드 드림>>을 읽으면서 요즘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의 명대사가 떠올랐다. 다중인격 해리성 장애를 혜리는 은호의 일상을 꿈에서 본 일상으로 기억하고 있다. <<루시드 드림>> 소설에서 꿈을 꾸느라 깨어나지 않는 이들과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가,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생생하고 아른거리고 또렷한 이야기가, 어쩐지 살아있음에 감사할 줄 알게 되는 묘한 마음을 만들어준다. <<루시드 드림>>을 읽으면서 영화 <<인셉션>>도 생각났고, 소설 <<채식주의자>>도 생각났다.

영어덜트소설상을 받을만한 소재와 내용이었다. <<스노볼>>, <<나인>> 창비 영어덜트소설을 하나의 장르라고 할 만큼 좋아하고, 챙겨보는 입장인데, 역시나 기대했던 것만큼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마음에 들었다는 게 조금 마음 아픈데... 그건 소설이 주는 현실 때문이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일까 봐. 꿈에 빠져있거나, 꿈에 빠진 사람을 구하거나, 꿈에 빠지고 싶어지거나...

그래, 믿음. 사람을 믿는 마음. 내가 나를 믿을 수 있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나는 누구를 믿을까, 누가 나를 믿어줄까.

그리고 무엇을 믿는다는 것일까.


나는 잠이 오지 않는데, 잠을 자야할 때.

꿈을 상상하면서 눈을 감고는 한다. 꿈이 현실이 되길 바라면서, 그걸 미리 꿈에서 경험해보고 싶어서.

꿈꾸는 대로 이뤄지는 마법을 만들고 싶어서.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


믿음은 갖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려웠다. 믿음은 나를 지탱했지만 때론 산산조각 냈다. 대체 믿음은 어떻게 지키는 걸까. 믿지 않기로 다짐해도 어느새 나는 믿고 있다. - P152

만약 원하는 꿈을 꿀 수 있다면 어떨까.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꿈의 세계에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 P134

희망을 믿는 사람은 웃는다. ... 나도, 믿어도 될까. 진심을 다해 믿어 봐도 되는 걸까.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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