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나의 엄마들 (양장)
이금이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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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성연대 #100년_전 #세_여자_이야기 #알로하 #나의엄마들 #여자 #엄마

#창비 #창작과비평 #이금이

#놀라운_몰입도

정말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읽었다.

알로하, 책 제목을 읽으며 #알로하 인사를 해보고,

책을 덮으며 #알로하 말하며 굿바이 인사를 했다.

여운이 참 길었던 책이다.

암마가 되어 본 적은 없지만,

내가 엄마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고, 엄마이자 여자였던 그녀들의 삶을 지켜보면서

참 많이 웃고 참 많이 뭉클했던 순간을 함께 경험해본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미스터션샤인 드라마가 문득문득 얼마나 생각나던지.

이 드라마가 생각나는 것은, 알로하의 시대적 배경이 주는 상황들때문인 것 같다.

 

사람은 다 똑같다는 기라예. 양반, 상놈, 부자, 거렁뱅이 다 같습니더. 양반이라 더 아프고 백정이라 들 아픈 게 아이라예. 자식 애끼는 부모 맘도 마찬가집니더. 손녀 생각하는 금화 맘은 애기씨 어무이들 맘이랑 똑같은 기라예. 애기씨들도 여서 더 낫게 살 수 있으면 뭐 할라꼬 부모 형제 떨어져 그 먼 데로 가겄습니꺼. 여서 지대로 몬 살겄어가 새 시상 찾아가는 기 아입니꺼?
- P44

버들이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딴 가시나한테 마음 다 준 사나라 캐도 지는 당신하고 계속 가볼랍니더. 가다 보면 당신 맘도 돌아오는 날이 있겄지요. 당신도 노력하겄다고 어무이 앞에서 약속하이소."
태완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고마, 퍼뜩 일나소. 지 손도 놓칠 깁니꺼?"
버들이 태완에게 손을 내밀었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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