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남편의 돕는 배필입니다 - 남편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돕는 아내
베벌리 브래들리 지음, 윤주란 옮김 / 홈앤에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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렙 브래들리 목사님의 저서는 2권정도(성경적 자녀양육 지침서와 자녀양육 위기 극복하기) 읽어보았는데, 아내이신 베벌리 브래들리 사모님의 책은 처음 읽어보았다.


작년 두분을 한 특강자리에서 처음 뵈었을 때 특유의 온화한 미소로 웃으시며, 남편 곁에서 따뜻한 눈빛과 몸짓을 보여주신 베벌리 사모님이 너무나 인상깊었다. 남편을 향한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이 그분의 눈빛과 손짓에 고스란히 드러났다고나 할까? 특강 자리에 있는 사람들 한사람 한사람 안아주시던 첫인상이 너무도 따뜻했던 사모님이었기에 그분의 메세지가 담긴 책 내용이 너무도 궁금했다.


사실 이런 종류(?)의 책을 만나게 되면 무언가 또 해야 할 과업들을 제공받는건 아닌가 하는 심적부담이 생기기 일쑤인데, 역시나 책 속에서 사모님은 나의 이런 선입견을 콕 하고 꼬집고 계신다. ㅎㅎㅎ


너무도 사랑했기에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뤘고, 선물과도 같은 자녀들을 만났지만, 아이들을 키우며 어느새 남편에겐 마음도, 시간도 쏟지 않게 되는 나의 모습을 반성하면서, (그저 나의 힘든점을 알아줬으면, 날 좀 도와줬으면 하고 바라지는 않았는지?) 그러면서 뭔가 거창한 '성경적 가정'이라는 대의를 위해 나도 열심히 노력할테니 남편도 함께 좀 으샤으샤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스스로도 완벽한 아내로서 잘 하지 못하면서 남편의 부족한 모습만을 지적하고, 탓하곤 했던 것은 아닌지, 책을 읽으면서 내내 반성하고 또 반성했다.


남편을 존재만으로 사랑하지 못했음을... 남편의 돕는 배필로서의 아내의 역할이 남편을 뭔가 짜잔~하고 완벽한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착각하며 살아왔던 건 아니었는지...스스로 자문하며... 나는 나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각자의 자리에서 충성되고 성실하게 살아가자고 열심히 구호를 외치며 열심히 달려오다가 지칠대로 지치고 힘들던 찰나. 남편도 나도 서로의 존재만으로 사랑받을 만하며, 사랑해야 함을, 그리고 그 사랑은 절대로 우리 자신안에서 나올 수 없음을, 그리스도의 사랑이 아니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귀한 시간이었다.


이 책을 모든 지친 아내들에게 권하고 싶다. 남편의 돕는 배필로서 무언가 또 짐을 지우며, 이러저러 해야 한다라고 우리를 채찍질하는 책이 아닌, 남편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도움이 뭔지, 우린 어떠한 배필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본질적인 내용을 일깨워준다. 더욱 그리스도의 사랑을 구하며 겸손케 되며, 자유해지게 하는 책이다. 교회나 코업안에서 함께 책을 읽으며 나누는 시간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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