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정현채 지음 / 보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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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년대 태어나 공교육을 받은 내 또래의 지금의 3,40대 세대들만큼 근,현대사에 무지한 세대가 있을까 싶다. 사회, 국사라는 과목으로 초등학교(나 때는 국민학교였다)때부터 중,고등학교때까지 무려 6년 이상을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열심히 공부(아니 암기라고 하는편이 낫겠다)했지만... 그 중 대부분이 구석기부터 시작된 선사시대의 역사들과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 까지.. 근현대사는 늘 교과서의 끝부분에 조금, 그것도 시험 범위에서 약간 벗어나 있었다.

그렇게 자라 와서 정치에 무지한 채로 무관심하며 살아온 나.. 여,야당이니 보수니 진보니 전혀 무관심한채.. 정치 이야기엔 관심조차 갖지 않았었다. 그러다 좀 이상하다 싶은 낌새(?)를 느낀 건.. 작년, 한참 위인전을 읽어나가던 아이가 10살 무렵. 동네 도서관 위인전 코너에 수 많은 위인전들의 목록을 차근히 살펴보던 때부터였다. 우리가 익히 들어 본 조선시대 위인들부터 전 세계 내노라는 위인들까지 익숙한 위인전들 사이에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 중에선 김대중, 노무현, 그리고 심지어 아직 현재 진행중인(?) 문재인 대통령까지 위인전들이 있었다. 음... 그때 받은 느낌은...뭐지? 어떻게 이렇게 편파적으로, 일방적으로 한쪽 진영의 대통령들만이 위인의 목록에 올라가 있을까? 게다가 현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은 위인이라고 할 수 있는건가? 그러면서 외국의 위인전 목록들을 보아하니... 역시나... 일명 진보, 좌파 쪽 대통령 내지는 후보(심지어 힐러리 클린턴도 있다)의 책들이 쭉~~ 꽂혀있는게 아닌가?

그렇다면 초대 대통령이자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어린이 책은 정말이지 전.무.했다. 음... 뭐지? 이 이상한 느낌은? 뭔자 왜곡되고 조작된 냄새가 나는건? 나조차도 이름 밖에 모르고, 아무런 정보도 지식도 모른채 막연히 한사람이 이렇게 매장될 수 있나? 하는 심정으로 아이에게 제.대.로 가르쳐주기 위해 내가 먼저 알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내가 먼저 객관적으로 알아보고, 판단하기 위해 처음으로 펼쳐 읽은 <이승만의 네이션빌딩> . 처음 읽은, 처음 알게된 (나에겐 그랬다) 정말이지 쇼킹한, 그러나 가슴 벅찬, 한 인물에 관한 생생한 증거와 증언, 팩트들.. 그러나 생소하여 술술 읽히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마구 읽어버린 그 책. 그 책을 통해 매장되어 있던 우리의 국부이신 이승만 대통령을 만났다. 그리고 그 분을 더 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책. 이승만 대통령의 저서인 <독립정신>. 책에는 저자의 생각과 사상, 가치관이 오롯이 담겨있기에 그 분을 더 알고 싶어졌고, 그렇게 읽은 <독립정신>은 감히 전 국민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아니 이 위대한 책이 어떻게. 추천도서의 목록에 없을 수가 있으며.. 심지어 도서관에도 비치가 안되있어서. 내가 직접 신청을 해야만 한거지? 그렇게 하나둘 <이승만의 분노>, <이승만 깨기> 등의 책을 읽으며 낯설고 생소했던 시대의 배경부터, 인물들, 사건 사고까지 조금씩 익숙해지고, 알게 되면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지금의 이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큰 감사인지, 우리가 지금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 이 나라가 한순간에 사라졌을 수도 있었다는 것, 우리가 지금 누리는 이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그냥 저절로 태어난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차를 타고 운전할 땐 내가 지금 가는 이 도로가, 눈에 보이는 건물들이, 교량과 시설물들이 하나하나 다 감사히 느껴졌다. 이전 정권 때 댓글창에서 참 많이도 눈에 띄었던 '헬조선'이란 단어가 정말이지 역사를 모르는 무지한 국민들의, 내지는 어떤 선동세력의 비방이며, 거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맞아. 그 '헬조선'으로 부터 우리가 누리는 이 '헤븐 대한민국'이 저절로 된 것이 아니라는 것. 그 힘겨운 과정 속에 외로히 하지만 굳세게 이뤄간 한 인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매일 누리는 일상이, 매일 먹는 밥 한끼가, 수돗꼭지만 돌리면 콸콸 쏟아져 나오는 물이 다 감사하고 감사하다.

그렇게 나의 무지를, 무식을 깨워준 몇권의 많지 않은 책들 속에서, 아이들의 시선에서, 아이들의 관점에서 조금은 좀 더 쉽게 읽을 만한 책이 없다는 것이 개탄스러웠다. 오늘의 우리나라가 있게 한 일등공신이신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제대로된 객관적 사실을 적은 어린이 도서가 없다는 슬픈 현실 속에서, 정말 어둡고 깜깜한 현실 속에서 밝은 빛처럼 너무너무너무 귀한 이 책을 만났다. (서두가 너무 길었다)

저자이신 정현채 님의 말씀처럼 아이들에게 읽힐 만한 책이 없어서 그럼 한번 직접 써보자 하셨다는 그 용기에 감사하고, 같은 엄마로서 같은 마음으로 하나하나 이 책을 준비해가는 과정이 참 쉽지 않았을텐데, 사명감을 갖고 임해주신 그 노력과 땀방울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정말 같은 엄마로서 존경하고 감사드려요!)

이 책은 제목처럼 엄마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더욱 친절하고 간결하지만 정확하고, 쉽다. 이승만 대통령의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가 곧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이며, 대한민국 건국이야기이다. 이 한 권이면 대한민국의 이전과 이후의 당시 시대상과 전체적인 흐름을 꽤뚫어 볼 수 있다. 왜곡되고 은폐된 거짓 뉴스들 속에서 (심지어 국정교과서가 이렇다니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진정한 팩트, 거짓없는 사실 그 자체의 이야기. 그러나 그 이야기를 읽는 내내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흘러내리는... 진정한 애국가이자 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 감사해야 할 한 분이신 이승만 대통령의 이야기를 정말이지, 초, 중, 고 아이들부터 청년세대, 그리고 나처럼 무지하고 무관심한 채 오늘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맛난 열매는 그냥 저절로 자란 나무에서 딴 게 아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땀과 눈물로 척박한 땅에 그 나무를 심으신 한 농부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진실을 기리기 보다는 그 농부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그의 업적을, 노력을, 수고를, 헌신을 매장하고, 은폐하려 해서는 될까? 진실을 왜곡하고, 은폐하고 축소시키며, 과오를 확대하여 마치 진실인냥 가르치고, 그것을 아무런 필터없이 그대로 배우고, 사실로 받아 들여 자라갈 다음 세대 아이들이 참으로 걱정된다. 이 암울한 상황속에서도 책 속 수 많은 추천사를 남겨주신 교사 선생님들의 글들을 보며, 그 분들 때문에 약간의 희망을 본다. 그리고 이 책을 계기로 아이들을 위한 제.대.로 된 진.실.되.고 바.른 역사책들이 세상에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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