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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 - 말과 글로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고전 수사학 특강
에드워드 P. J. 코벳 외 지음, 홍병룡 옮김 / 꿈을이루는사람들(DCTY)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말과 글로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고전 수사학 특강
우와 정말 오랜만에 책 다운 책?을 만났다. 책다운 책이라 하면 마치 전공서적을 읽듯이 공부하며 읽은 책이란 의미이다. 신간 소식을 들었을 때 제목부터 기대감 가득인 책이었다.
인문고전의 열풍으로 한번쯤 들어보긴 했으나 너무도 생소한 수사학. 트리비움이라 불리는 고전 교육의 삼학-즉 문법, 논리, 수사 중 하나의 학문인 수사학. 문법, 논리보다는 왠지 낯설고 생소하기까지한 수사학을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학생의 자세로 책을 펼쳤다. 장장 650페이지에 달하는 조금은 버겁게도 느껴지는 방대한 양의 책을 통해 난 무엇을 배우게 될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 마치 이 한 권이면 수사학은 정복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제목과 출판사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고 읽어보았다.
와우. 추천사 첫 마디부터 기대감 급 상승이었다. '학문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수사학이라니. 고대부터 현재까지 설득과 소통의 기초와도 같은 학문이 바로 수사학이라고 한다. 요즘 부쩍 가치관과 세계관이 다른 이들과의 소통의 막힘, 먹통 현상을 경험하던 차에 설득과 소통의 기본이 되는 학문을 공부하게 되었다는 기대감으로 과연 이 한 권의 책을 애써 읽으며 공부하며 소화하고 났을 때 어떤 변화가 있을런지 기대가 되었다. 비단 다른 이들과의 소통의 문제가 아닌 먼저는 제일 가까운 남편과 자녀들과의 소통에도 조금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먼저는 수사학이란게 뭘까? 궁금한 마음에 사전을 찾아보았다.
수사학이란?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그에게 영향을 끼치기 위한 언어기법을 연구하는 학문.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발달하기 시작하여 중세에는 문법, 논리학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학과였다. 수사란 언사의 수식이란 뜻으로 말과 글을 아름답게 꾸미는데 그 의의가 있다.
오늘날은 더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고, 때로는 주장하며, 상대를 설득하고,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넘쳐나는 시대같다. 이런 사회의 흐름에 맞춰 스피치 강좌나 글쓰기 특강, 글쓰기와 말하기 기술을 알려주는 다양한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나 또한 아이에게 글쓰기 기법을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에 정말 많은 책의 글쓰기 관련 서적들을 읽어보았다. 정말 타켓별, 장르별 다양한 글쓰기 관련 서적들이 많다. 이 책은 마치 글쓰기와 말하기 기법의 원론, 교과서같은 책이다.
정말 다양한 장르의 글과 연설들을 예시로 들어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 있고, 연습문제도 있다. 마치 수사학의 전공서적과 같이 이 한권을 통해서 어떻게 글을 쓰고, 어떻게 말을 하여야 할 지 전략을 배울 수 있다. 학창시절에 수사학이라는 학문으로 따로 배우지는 않았지만, 학교에 다니면서 국어시간에 배웠던 다양한 글쓰기와 말하기기법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다 더 설득력있고, 영향력있는 말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미 글을 쓰고 있는 작가든지, 특별히 설교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들이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개시하는 많은 분들이 읽으면(정말 쉽게 술술 읽어나갈 수 없는 책이기에, 조금은 버겁게 애쓰며 읽어나가야 하겠지만!) 분명 발전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쉽진 않지만, 정말 유익한 책이기에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