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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줄리언 반스의 소설 연애의 기억 중 첫 문장이 '사랑을 더 하고 더 괴로워하겠는가, 아니면 사랑을 덜 하고 덜 괴로워하겠는가?
그게 단 하나의 진짜 질문이다, 라고 나는, 결국, 생각한다' 로 시작되는데요
누구나 한번쯤 의문을 가져봤을 법한 의문인데요,
여기에 줄리언 반스는 이렇게 답합니다
'당신은 그게 진짜 질문이 아니라고 지적할지도-정확한 지적이다- 모르겠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질문이 성립하겠지.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으므로 질문이 되지도 않는다. 얼마나 사랑할지, 제어가 가능한 사람이 어디 있는가?
제어할 수 있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대신 뭐라고 부르면 좋을지는 모르겠으나, 사랑만은 아니다.'
이 책은 총 파트가 3파트로 나우어져있는데요
하나, 에서는 1인칭 시점으로, 내가 사랑에 빠져가던 기억이.
둘, 에서는 2인칭 너의 시점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무너져가는 과정이
셋, 에서는 3인칭으로 그의 시점으로, 그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야기가 흘러 갑니다
처음에는 19살 소년과 20살 더 많은 유부녀의 사랑이
이해가 안됬지만 점점 순수하고 다른 사랑과 크게 다를게 없이 느껴지더라구요,
책은 소년의 관점에서 서술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수전(20살 많은 유부녀)의 심정과 상황이 더 몰입이되고 상상을 하게 되었어요
소년과 수전은 사랑의 도피를 하고
소년은 학교를 다니고, 점점 성장해 가지만
수전은 알콜중독에 빠지며 점점 무너져가게 됩니다
저는 여기서부터 소년의 입장보다는 수전의 입장에서,
수전이 사랑을 택하면서 잃게되는 것들, 점점 변하는것들이 더 상상하게되고 공감이 되더라구요
가끔은 단순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였다가,
가끔은 쓰디쓴 슬픈 이야기였다가, 허무한 이야기 였다가,
다 읽고나서 다시 한번 생각에 빠뜨리는 책 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