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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안에 잠들다 - 제3의 詩 11
길상호 지음 / 문학세계사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길상호 시인은 굉장히 말랐다.
그의 마른 체구를 보고 있으면, 어찌 이토록 아름다운 언어를 뽑아낼 수 있는지,
경건한 마음까지 든다.
학창시절 '주력이 필력'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으나,
깡마른 체구를 가져야 좋은 시를 쓴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다.
허나 길상호 시인을 보고 있으면, 뒷말 역시 신빙성이 있는 듯 하다.
오동나무 안에 잠들고팟던 시인. 길상호...
그의 시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