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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는 부모도 처음이라 - 내 아이의 마음을 여는 청소년 심리 코칭
쑨징 지음, 이에스더 옮김 / 프롬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사춘기 아들을 키우고 있다. 어릴 때는 마냥 귀엽고 사랑스러웠는데 중학생이 되니 예전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 외모 뿐만 아니라 생각과 마음도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성장하는 과정이려니 생각하고 있지만, 가끔은 이해되지 않는 모습에 서로 부딪히기도 한다. 특히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문제 때문에 마찰이 종종 일어난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만났다. <사춘기는 부모도 처음이라>는 제목부터 마음에 끌렸다. 청소년 심리코칭에 관한 내용이라 배울 점이 많지 않을까 싶었다.
책을 받아보니 중국의 심리상담사 쑨 징이라는 분이 쓴 책이었다. 현재 텐진 시에서 가정교육지도, 교사전문훈련, 학생심리건강 등 심리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분이었다. 다양한 심리책들을 편집, 출판해서 중국 내에서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분이라고 한다.
책은 저자가 심리상담을 하며 다루었던 여러 가지 사례유형을 담고 있었다.
16명의 청소년과 부모님,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기록되어 있었다.
350페이지로 어느 정도 두께가 있는 편이었지만, 다양한 청소년 심리문제에 공감하며 읽다 보니 비교적 빨리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어떤 심리적인 문제들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인간은 누구나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길 원한다. 그래서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자신의 개성을 숨긴 채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기를 바라고, 이 세상의 규칙에 적응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른바 얌전한 아이가 그렇게 성장하다가 사춘기가 되면 폭발한다.”
책을 읽으며 사춘기 청소년들의 마음이 왜 아프고 흔들리는지, 또 부모와의 소통이 잘 안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청소년들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고, 부모로서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반성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엄마는 과도한 관심과 제약을 반드시 줄여야 하고 아이의 생활을 잘 돌봐야 한다. 아이가 소통을 원할 때는 진지하게 들어주고, 판단하거나 이치를 따지거나 건의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또한 아이의 생활에 공부만 있어서는 안된다.”
“인정받고 존중받고 자기치유 능력을 얻는 방법은 바로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사는 것이다. 용감하게 상처받고, 적절하게 치유하고, 합리적으로 기대하고, 자신을 긍정하고, 정확한 성장방식을 배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자기인정을 획득하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이름과 사례라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사춘기 자녀와 부모의 마음에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위로와 힘이 되는 책이었다.
아이들의 마음에 잘 공감해주고 인내하며 사춘기 시절을 무난히 잘 지나갈 수 있길 바란다. 사춘기 자녀들과 부모님들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