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집 채소 생활 - 집에서도 쑥쑥 크는 향긋한 채소들, 기르는 법부터 먹는 법까지
이윤선 지음 / 지콜론북 / 2022년 4월
평점 :
집에서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키우고 있다 보니 식물에 관한 이야기라면 일단 관심이 간다.
집 베란다가 넓다면 더 많은 식물을 키워보고 싶은데 베란다가 좁아서 아쉽다. 좀 더 베란다가 넓다면 채소도 다양하게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다.
부족한대로 베란다에서 상추, 파, 방울토마토 등을 키워봤는데, 생각보다 잘 자라지 않았다. 햇빛이 충분하지 않은 게 가장 문제였다.
반면 몇 년 전 조그만 텃밭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별다른 관리를 해주지 않아도 채소들이 잘 자라는 걸 볼 수 있었다. 흙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겠지만 햇빛과 바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요즘은 텃밭 활동을 못하고 있어서 아쉬워하던 차에 <우리집 채소생활> 책을 만났다.
이 책은 도시에서 나고 자란 한 청년의 농촌 적응기를 담은 책이다. 20대 후반 우연히 들린 농촌에 반해 충남 홍성의 농촌으로 이사를 갔다고 한다. 5년의 시간동안 농촌에 적응하면서 다양한 식물들을 키웠고, 현재는 다품종 소량생산 농장에서 채소를 기르며 채소생활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채소들을 좋아하기 때문일까. 일단 책속에 나오는 채소들의 사진과 그림이 알록달록 예쁘고 싱그럽게 다가왔다. 직접 텃밭 농사를 지을 때 농작물들이 얼마나 예쁘던지. 특히 당근과 비트가 그렇게 예쁜 작물인 줄은 처음 알았다.
그랬던 나의 마음처럼 채소를 키우는 작가의 소회들과 채소를 키우기 위해 준비해야 될 것들을 기록해 두었다. 잎채소 기르기, 허브 채소 기르기, 줄기채소, 꽃 채소, 열매채소, 뿌리채소 기르기 방법들을 담아두었다. 아울러 해당 작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리법도 첨부해 두었다. 화려한 색을 가진 꽃 채소들을 언젠가 꼭 한번 직접 키워보고 싶다.
회색빛 도시를 떠나 다채로운 색을 가진 농촌생활을 하고 있는 일상과, 채소생활 이야기를 담고 있어 편하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젊은이의 채소생활 이야기 응원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