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들꽃 산책

내 마음의 들꽃 산책
이유미 지음, 송기엽 사진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1년 5월

꽃과 식물을 좋아하게 될수록 이름을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 무슨 나무인지 무슨 꽃인지.. 이름을 알아야 그 식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궁금함에 사진을 찍어 이름 알려주는 어플에 물어보기도 했는데, 어떤 것은 잘 기억이 났지만 나이를 먹어서일까 자꾸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잊어버리지 않을려면 자주 들여다보거나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럴 때 이 책 <내 마음의 들꽃 산책>이라는 책을 옆에 두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현재 국립세종수목원의 초대 원장으로 재직중인 이유미님 쓰신 책이다.

이분은 광릉숲이 있는 국립수목원에서 연구원으로 시작해 원장으로 마칠 때까지 식물명 정리, 희귀 식물 보전 등 식물연구의 기반을 다지고자 많은 노력을 해오신 분이라고 한다.

책의 곳곳에서 나무와 식물들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해왔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백두산에서부터 한라산까지 우리나라 곳곳에 피어있는 야생화를 찾고 연구하기 위해 움직이셨고, 울릉도와 제주도 섬을 비롯한 우리나라 구석구석까지 돌아다니며 식물을 보전하고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셨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에서는 아름다운 풀꽃 산책, 2부에서는 행복한 나무 산책으로 안내한다.

3월 봄의 시작에서부터, 겨울 12월 1,2월에 이르기까지 저자와 함께 식물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었다.

풀꽃과 나무 이야기를 통해 이름의 뜻과 유래, 식물의 모양과 특징, 식물과 관련된 추억과 에피소드등을 알려주신다. 읽을수록 더 눈에 들어와 식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꽃 하나, 나무 하나마다 사진이 첨부되어 있는데, 이 사진 하나하나가 다 작품처럼 아름답다. 식물 고유의 아름다운 모습 때문이겠지만, 그것을 사진에 잘 담아내신 송기엽 사진 작가님의 정성과 기술 또한 놀랍다.

송기엽 작가의 사진과 함께 이유미님 저자의 글이 함께 어우러져 가끔씩 감탄을 자아내게 된다. 조물주의 꽃을 만드신 섬세한 손길에 감탄하고, 자연의 지혜에도 놀라게 된다.

이 두 분의 사진과 설명이 아니었더라면 보기 힘든 이 꽃들을 어떻게 만날 수 있었을까..

알려주시고 보여주신 두 분의 노력과 정성에 감사한 마음을 보내고 싶다.

<내 마음의 들꽃 산책> 이 책을 통해 자연으로의 조용한 산책을 떠나보시기 바란다.

마음이 평안해지고 고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놀라움과 감탄을 자아내게 되는 것은 덤이다. 자연에서의 잔잔한 행복과 위로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

이 책을 만난 이후로 길가의 꽃과 나무들이 달라 보일 것이다. 자연과 식물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