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 어른을 위한 그림책 에세이
이현아 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12월
평점 :
<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에는 어떤 내용의 그림책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했다.
우선 눈길을 끈건 <그림책 한 권의 힘>의 저자인 이현아 작가이다.
이현아 작가의 글은 신문에서도 몇 번 읽은 기억이 있다.
학교 교육현장에서 6년 가까이 ‘교실 속 그림책 창작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고 한다.
아이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그것을 다양하게 책으로 담아내는 노력들이 의미있고 가치있게 보였다.
그 결실로 책도 출간하게 되고, 다시 공동 저서로 어른을 위한 그림책 에세이도 출간하게 된 것 같다.
이 책은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의 운영진 교사 9명이 함께 모여 쓴 그림책 에세이다.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던 그림책에 대한 소개와 함께 자신들의 일상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놓았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몸과 마음으로 깨달았던 이야기, 타인의 노동에 감사하는 마음과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또 자연에 대한 경외감 등을 자신만의 언어로 솔직하게 기록해 놓았다.
특히 이현아 작가와 김설아 작가의 글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림책과 함께 풀어낸 15편의 에세이가 각각의 단편소설인 것처럼 술술 읽혀졌다.
함께 모여 그림책을 연구하고, 또 그 그림책들을 학교의 학생들과 나누며 생각을 확장시키고,
나아가 오픈모임으로 확장하여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공감하며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책의 부록으로 그림책 운영에 대한 팁과 주제별 엄선 그림책 목록이 있었다.
엄마를 위한 그림책, 삶과 죽음에 관한 그림책,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그림책 등 150권이나 되는 목록들이 실려져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족들과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차분히 읽어나가는 가운데 공감과 생각의 전환이 이뤄질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책의 표지가 부들부들하면서 감촉이 새롭다. 종종 꺼내서 마음 편히 읽고 싶은 책이다.
그림책 연구모임이 계속 되어 어른들도 그림책의 매력에 빠지게 되길, 학교와 사회 전반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모임이 될 수 있기를 응원드린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