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문장 - 흔들리는 마흔에 참 나를 되찾게 해 준
길화경 지음 / 유노라이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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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문장, 길화경

 

마음 따뜻해지는 에세이 한 권을 만났다. 이 책은 흔들리는 마흔의 나이에 책을 통해 자신을 찾아간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텅 비어 버린 듯한 마흔의 마음 가운데, 인생 문장을 채워나가며 힘을 얻었다고 한다. 어떤 문장을 통해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을까?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수술실 8년차 간호사에서 엄마가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전업주부가 되었고, 아이들을 돌보다 마흔이란 나이를 맞았다. 엄마라는 존재만 남고 자신의 존재가 없어진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자신을 찾기 위해 독서와 달리기 글쓰기를 하며 부단히 노력한 결과, 자신의 내면과 만나게 되었고, 글쓰기를 하며 성장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은 논술교사로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나누는 일을 하고 있었다.

전혜린 작가, 나혜석 작가를 비롯한 여러 책들에서 발췌된 문장들도 좋았고, 가끔 언급되는 시도 참 좋았다. 작가가 써내려간 글에서 엄마의 문장을 꼽았는데, 그 문장들 하나하나도 시처럼 울림과 여운이 있어 좋았다.

책을 읽으며 작가와 내가 닮은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정서적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마흔의 언저리에서 나를 찾고 싶은 분들, 내 마음을 찾아가는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다.

작가가 읽은 책과 문장을 통해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기도 하고, 작가가 새롭게 해석한 문장을 따라 자신의 삶을 적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작가에게도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견디며 이겨온 시간이 있었다. 그 힘듦의 시간들이 성숙하게 했고, 자라게 했다.

자신을 품고 사랑하며, 자신을 찾는 과정, 그리고 그 모습을 통해 자녀들에게 단단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것 같다. 엄마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자녀들의 마음도 행복하리라.

엄마들이 힘을 얻고 자신을 찾으며 행복해지길 바래본다.

좋은 책 출판해주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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