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핀옵스 - 비용은 최소화 운영은 최적화
J. R. 스토먼트.마이크 풀러 지음, 오성근 옮김 / 한빛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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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술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이에 따른 영향이 개별 기업에게 미치는 속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IT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게 있어서도 DT(Digital Transformation)는 더이상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되어 버린 셈이다.

 

DT의 빠른 확산에 힘입어 기업 인프라 환경을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거나 신규 인프라를 클라우드 환경 위에 구축하는 시대적 흐름은 더이상 낯선 풍경이 아닌 것이 되어 버렸다. TCO(Total Cost Ownership)을 낯추고 ROI(Retrun On Investment)를 높이는 것은 기업의 비즈니즈 전략의 최우선 당면 과제이기 때문에, 보다 민첩하고 효율적으로 고객에게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기업 비즈니스의 우선 순위로 두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온프레미스(이하 온프렘) 환경을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 하거나 신규 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따른 지출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투입한 지출 대비 거둬 들이는 수익이 기대 이상 만큼 나오지 않는 상황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클라우드를 만병통치약이자 은탄환으로 간주했던 기업들은 클라우드 환상과 미신에 젖어 잔뜩 부푼 기대와 희망을 안고 모든 인프라를 클라우드 위에 얹어 놓았지만 도리어 클라우드가 저주로 다가오는 기이한 현상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그리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온프렘 환경으로 회귀하는 기업들이 비일비재하게 목도 되는 광경은 무엇으로 풀이할 수 있을까? 

 

온프렘 환경과 클라우드 환경에 투여 되는 비용은 흔히 'Capex(자본적 지출 or 설비투자비용)'와 'Opex(운영비용)'로 대별 된다. 또한 온프렘 환경의 Capex와 클라우드 환경의 Opex는 트레이드오프의 관계이다. 즉 클라우드로 구성 되는 모든 인프라는 운영 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 없이 지출이 발생하는 구조에 포섭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클라우드를 통한 인프라 환경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운영 비용에 투입 되는 지출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거나 최적화 하기 위한 무수한 노력이 수반 되어야 함은 두말 하면 잔소리.


위와 같은 상황과 마주한 다양한 관계자들에게 좋은 가이드를 제공해 주는 책이 출판 되었다. 이름하여 '클라우드 핀옵스'.






데브옵스를 위시하여 XX옵스라는 신조어가 요근래 다양한 매체에서 심심찮게 발견 되고있는데, 이를테면 데브섹옵스, 데이터옵스, 클라우드옵스, AI옵스 등등. Operation(운영)에 조응되는 옵스라는 접미사와 함께 생성 되는 신조어들은, 접두어에 해당 하는 그 '무엇인가'를 통한 운영을 지향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하면 그 뜻을 헤아리는데에는 큰 문제는 없다. 결국 핀옵스는 Finance(재정)+Operation의 합성어로서 '재정을 통한 운영을' 의미하게 된다. 이 단어가 갖는 함의는 효율적이고 최적화 된 재정 관리를 통해 인프라(클라우드)를 운영하는 기술이자 문화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부제(?)인 '비용은 최소화 운영은 최적화' 라는 모토가 핀옵스가 지향하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핀옵스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제공하면서 핀옵스의 핵심 원칙 그리고 핀옵스를 왜 도입하는지에 대한 상황적 맥락에 대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핀옵스를 이끄는 핵심 조직인 핀옵스팀과 이를 둘러싼 주변 환경에 대한 담론을 거침 없이 풀이해 나간다. 

 

총 19챕터 중의 절반은 핀옵스에 대한 개괄적 이해와 핀옵스를 통해 효율적으로 클라우드를 운영하기 위한 거시적 관점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면 나머지 절반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를 위한 가이드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예약 인스턴스, 라이트 사이징, 약정 사용 할인 등 실제 운영 환경에 바로 도입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할 수 있는 실천적인 조언들이 상세히 소개 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클라우드가 현대 IT 인프라의 정답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 IT 기술의 흐름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 발생하고 있는 제반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답'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해답을 올바르게 활용하고 적용하기 위해서는 '운용의 묘'가 절실히 요구 된다. 그에 대한 정답이 '핀옵스'가 아닐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해답으로서 '핀옵스'가 채택 된다면 클라우드라(구름)에 갇혀 보이지 않는 인프라에 대한 가시성은 충분히 확보 되고 비용에 대한 통제는 더욱 투명해질 것이다. 지금부터 모든 기업이 클라우드를 향한 여정을 핀옵스와 함께하길 기대한다. 

 

 

P.S :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 이벤트에 당첨 되어 제공 받은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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