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되고 싶지 않다
마르탱 파주 지음, 김주경 옮김 / 열림원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어떤 책과도 닮지 않은 책을 쓰고 싶다'  

이 책의 저자 마르탱 파주가 서두에 남긴 말이다.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나를 놀라게 하는 책..

그의 말에 반신반의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고,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와있음을 알게 되었다.

7편의 단편 모음집인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묘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고,

강렬하게 빠져들게 했으며, 한 편이 끝날 떄마다 작가에 대한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두에 남긴 저자의 말처럼 어떤 책과도 닮지 않았고, 놀랍기 그지 없는 책이었다.

굉장히 공상적인 이야기들이고 비현실적인 이야기 같지만, 현대 인간 사회에 대한 깊이있는 물음을 제기하며 오히려 어떤 이야기보다 더욱 현실을 날카롭게 보여주고 있었다.

직설적인 방식보다 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더 크게 느끼게 하는 뛰어난 글솜씨에 상상 이상의 획기적인 사고전환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며, 읽는 이로 하여금 빠져들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것만 같았다. 

지성이 곧 질병이라던 마르탱 파주의 첫 소설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 부터 그의 모든 글을 읽고 싶어진다.

첫 단편의 첫 줄에 시선을 두어보라, 뒷표지가 보인 후조차도 결코 손을 놓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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