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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대화 -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술"에서 찾은 설득의 기술
다카하시 겐타로 지음, 양혜윤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처럼 지지않는 대화를 위해 기술을 알려주고 있는 이 책은,
평소 이야기를 주도권을 갖고 싶거나 남들과의 대화나 토론에서 상대를 잘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궁금해하던 이들에게 반가운 책이다.
마찬가지로 나 또한 같은 기대를 갖고 책을 읽어내려갔다.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술'을 현재의 언어에 맞게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다양한 예제 상황을 통해 이해를 돕고 있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술에 대해서 탄생배경이나 특징, 배워야 하는 이유등을 설명하며, 이 책이 필요한 이유를 시작에 제시하고 있다.
2장에서는 어데에서는 통하는 궁극의 설득법에 대해 얘기하며 3가지의 방법을 소개한다.
설득은 이야기 내용의 올바름, 듣는 사람의 기분, 말하는 사람의 인품으로 성립되어지며,
이것은 3장~5장에서 각각 구체적으로 다루어진다.
마지막 6장에서는 앞서 소개한 설득에 관한 기술 외에 대화에서 중요한 상대의 얘기를 간파하는 방법에 대해 논하며,
마치 논리적인 것처럼 진실인 것처럼 현혹시키는 궤변을 간파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책은 마무리된다.
전체적인 구성으로 볼 때,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술'을 간략하지만 알짜만을 보아 평이한 언어로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였으며, 설득의 중요성, 설득의 방법, 상대의 궤변 간파법의 순으로 구성되어 흐름의 완성도도 좋았다.
읽다보면, 막연히 이러면 될까하던 것들을 잘 정리해놓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설득의 방법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차근차근 활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단지 이 책 초반에 언급한 설득의 시작(설득은 상대가 사전에 납득하고 있는 것, 즉 '상대의 상식'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부분을 상기해볼 때, 설득방법의 예제에서 납득이 가지 않는 것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물론 이것은 독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는 부분이라 생각하지만 내 경우엔 저자의 고정관념이 거슬리는 부분도 있었다.
상대의 상식으로부터 설득이 시작된다는 것에 동의하므로 일부 납득되지 않는 예제들은 책의 이야기를 그대로 빌리자면 설득의 시작점에서 동의를 얻지 못했으므로 실패한 설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 또한 책을 읽었기에 가능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접하지 못했을 땐, 그저 왜 그렇게 생각하지 하고 의문만 품고 말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다양한 설득방법을 알아보기 위해서이지 예제를 주제로 저자와 토론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대화, 토론에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역으로 상대방에게 쉽게 설득당하지 않는 방법도 알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