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 - 법정이 묻고 성철이 답하다
성철.법정 지음 / 책읽는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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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의 큰 어른이셨던 성철스님과 법정스님이 열반에 드신지도 어느덧 23년, 6년이 흘렀습니다. 더 이상 그 분들의 말씀을 접하긴 어려울 것 같았는데, 생전 성철스님을 가까이서 모신 원택스님께서 두 분의 문답을 책으로 펴내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 책은 법정스님이 묻고 성철스님이 그에 답하는 실제 대화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책입니다.

대화체로 쓰여있어 흡사 두 분이 제 앞에서 얘기를 나누고 계시는 것 같았어요..

법정스님께서 무소유를 비롯한 대중적인 책을 많이 내시어 그 말씀을 자주 전한 것에 반해

성철스님꼐서는 가능한 바깥 세상과 거리를 두고 구도의 길을 가셔서 글로써 그 말씀을 쉽게 접하기가 어려웠지요.

설전은 성철스님이 답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성철스님의 많은 생각을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다음과 같이 총 3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기를 바로 보라,

처처에 부처이고 처처가 법당이네,

네가 선 자리가 바로 부처님 계신 자리.

이 대화를 통해 불교의 기본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노력하면 누구나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스스로가 모두 부처였고 그것을 깨닫는 것이 성불하는 것이라는 말씀은 잘못 알고 있었던 불교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아주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했습니다.

자기자신을 바로 보고 자체를 중요시하고 그것을 찾아내는 것,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계속해서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내가 부처임을 깨닫고 지금 이곳이 극락임을 깨달아 살아가는 것이 곧 해탈이 되어짐을 깨닫는 것.. 어렵지만 요즘같은 각박한 사회에서 종교를 떠나 필요한 마음가짐이고 고민인 듯 싶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두 분의 해박한 지식과 깊은 지혜에 탄복하게 되었습니다.

나를 성찰해보게 하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어 무척 감사하게 되네요..

두 분의 큰 어른의 큰 지혜가 가득 담긴 대화를 말씀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읽을 수 있는 가르침을 주는 책 '설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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