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비밀은 좀더 특별한 곳에 있다. 모츠기는 이 지능 낮은 예술가를 집으로 데려와서 함께 살기로 했다. 
상대를 위해서 몸을 내던지는헌신, 비밀은 바로 거기에 있었다. 

모츠기는 이렇게 말했다.

"야나무라의 재능을 키우기 위해서 내가 한 일은, 그의 영혼을 내 영혼으로 여기는 일이었다. 교사는 아름답고 순수한 뒤처진 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정제된 세계와 더불어 살아야 한다."

병마의 도전을 받아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하고 일상생활을 단념해야 하는 환자들은 그 나름대로 병마와 싸우며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비록 이길 수 없는 싸움이고 뇌의 기능은 정상으로 되돌아올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인간이라는 사실까지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

‘영혼‘은 과학적인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그는 이 단어를 사용하는 데 약간 주저하면서 되도록 많이 사용하지않으려고 애쓴다. 그러나 이 단어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현상이 있음을 그는 믿고 있다.

우리는 24편의 이야기 가운데 어느 것을 읽어도 그의 환자에 대한애정이 가슴 찡하게 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도 ‘영혼‘이라는 개념을 굳게 신뢰하는 그의 신념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만일 그가 병 자체에 대해서만 관심을 기울였다면이렇게 진한 감동을 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는 병보다는 인간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인간적인 의사이기 때문에 이 책과 같은 걸작도 집필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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