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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난 시체의 밤
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박재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토막난 시체의 밤이 일본내에서 2012년판 '화차'라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다. '화차' 대해서 둘러보면, 죄를 많이 짓는 사람에게는 저승사자가 오고, 화차에 실려간다. 불타는 열차에 실려간다. 그러나 스스로가 현실이 너무 힘들고 고되면 스스로 화차에 몸을 던진다는 내용이다.
토막내기전에는 사람같아 보이지 않지만, 토막 내니 묘하게도 비로소 사람다워 보이고 차분해진 것 같았다. 급기야 '이것은 친절이다' (18페이지)
전체 구성은 앞쪽에는 여자 주인공인 사바쿠, 중간에는 남자 주인공인 사토루, 마지막은 사토의 시선으로 이루어진다.
본문으로 들어가면, 사바쿠는 엄청난 미의 소유자이다. 단, 난항치라 불리우는 못생긴 이빨을 제외하고 말이다. 서적 옥탑방에 거주하는 사바쿠를 보게 된 사토루는 사바쿠를 보자마자 끌림을 느끼고, 강제적인 성교를 하게 되지만 속세에 찌든 사바쿠 역시 사토루를 처음에 거부하지만 결국에는 사토루의 에르메스 벨트를 보며 오히려 즐기게 되는 것으로 발단이 된다. 사바쿠는 원래 본명은 '야스다 미나요'이나 사채를 써서 전신성형을 하여 완벽한 미모를 가지나 남자를 여러사람 만나지만, 빚만 불어난 채 소득은 없이 지내다가 문득 서점위 2층 옥탑방 한켠을 얻게된다. 그리고 만난 사토루 역시 대학교수이며, 대학교때 많은 빚을 지고 살지만 은폐하여 결혼하였고, 번역을 한 책이 대박이 되어 빚이 소멸되었다. 그런데 오히려 사바쿠와의 관계로 돈을 받았는데 약점을 잡힐 것을 두려워하는 사토루는 사바쿠를 도끼로 해하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점 주인 사토은 사바쿠의 돌아가신 엄마의 내연녀이다. 사바쿠의 신원의 비밀을 알려주는 내용 등이 전개 된다.
토막난 시체의 밤을 통하여 현재 우리 사회에 어두운 부분에 있어서도 한 번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철이 들지 않은 어린 대학생 이하, 사회 초년병들에게는 욕망과 한탕이라는 이유로 쉽사리 돈을 쓰고, 돈을 버는 행태가 만연하고 있는 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근절될 필요가 있을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