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
브랜든 포브스 외 지음, 김경주 옮김 / 한빛비즈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RADIOHEAD...

 

 이름만 들어도 가슴설레고, 이름만 들어도 무언가 몽환적이며 알수 없는 분위기에 압도 되는 바로 그 밴드. 라디오헤드. 얼마전 지산락페스티벌에도 내한하여 화제가 된 라디오헤드는 개인적으로도 최고로 자주 즐겨듣던 뮤지션이다. 주요곡만 해도 CREEP, STOP WHISPERING, JUST, EXIT MUSIC, KARMA POLICE, ANYONE CAN PLAY GUITER, NICE DREAM, NO SURPRISES, THERE THERE 등 단숨에 아는 노래만으로도 줄줄 나오는게 이상하지 않는 최고의 밴드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내 마음 한켠에는 늘 안타까운 의문이 있었다. '내가 그들을 왜 좋아하는 걸까? 그들에게 왜 열광하는 걸까? 그들을 자주 듣는데 그들의 메시지를 제대로 아니 약간이라도 이해하는 걸까?

 

 다행스럽게도, 나와 같이 단편적인 노래만 좋아하는 리스너들에게 가르침을 줄 책이 나왔으니, 바로 '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이다. 이 책의 성격은 대중음악평론가인 김작가님의 발문 '반복 없는 혁신, 멈춤 없는 전복'을 통하여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 락 밴드 라디오헤드의 뮤지션으로써의 위상, 그들의 독창적 세계관, 그들의 행보 그런것을 배경으로하여 이 책의 성격에 대해서 잘 요약 해 놓았다. '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는 이 독창적인 밴드의 예술적, 산업적 위치에 대해 철학적으로 고찰하는 책이다... 중략 ... 라디오헤드 팬들이라면 한 번쯤 가졌을 의문을 치밀하게 서술한다. 철학에 익숙하지 않은 이라면 읽어 내려가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주 약간의 인내심을 가지고 이 책을 완독한다면 라디오헤드라는 프리즘을 통하여 철학, 대중문화, 그리고 인문학이 머릿속에 투영되는 즐거운 지적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라디오헤드의 노래 가사의 해석과 그 속에 담겨 있는 철학적인 이론이 내용 곳곳에 녹여 있어,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난이도가 높고 전공자 수준으로 이해 할 수 있는 심도 깊은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제 1 부 목소리를 부여 받지 못한 존재에게 - 현상학 등

제 2 부 내가 나약할 때 나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 시뮬라르크 극실재 등

제 3 부 몽상과 강철로 된 폐 - 덕 윤리학 등

제 4 부 제일 먼저 궁지에 몰릴 걸 - 실존주의적 정치학 등

제 5 부 여기는 아니야, 그럴리 없어 - 포스트모던 등

 

라디오헤드를 통하여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 이론 등이 이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시대 정신임을 많이 느끼게 해 주며, 오늘 난 그들의 No Surprises의 가사가 의미 하는 것을 아는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만큼은 제대로 PLAY버튼을 누르며 감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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