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버리기 연습 - 먹어도 배고픈 사람을 위한 심리보고서
마리아 산체스 지음, 송경은 옮김, 유은정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지난 십여년간 내 몸무게는 10킬로씩 늘었다가 줄었다가 한다. 정말 준 상태로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간절하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불청객 떡볶이, 순대, 돈까스, 햄버거, 닭갈비, 피자 등등 그 유혹에 피하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모르는 말로 많이 먹는 만큼 많이 운동하여 체중 감량을 하면 된다는 원론적인 조언들만 늘어 놓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저런 다이어트 서적을 읽어봐도 운동 보다 식습관이 정말로 중요한 것 같다. 그렇기에, 슬림한 체중과 식욕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엄청난 상관관계를 미친다고 생각한다.

식욕버리기 연습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절제하는 바람직한 식습관을 기를 수 있을까?

기대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였다.

 

머리말에서 당신이 왜 지금까지 수많은 다이어트에 실패했는지 그 심리적 원인을 정확하게 꼬집는 동시에, 그 원인이 바로 해결책이라는 탁월한 전제를 이야기한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 왜 먹는 일을 멈추지 못하는가?

- 왜 날씬해지고 싶어할까?

- 다이어트 강박이 부르는 실패

- 식욕과 허기의 진짜 원인

- 비만의 원인을 찾지 못했을 때

- 멈출 수 없는 식욕 버리기 연습

- 내면의 발견과 치유

- 감정적 상처의 회복

- 심리적 허기를 채우는 일곱가지 처방

 

인상깊은 구절로

비만 인구는 왜 점점 늘어나는 걸까? 그 원인은, 우리를 엄격히 통제하는 방법들이 이성의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몸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이 먹는 습관'은 우리의 이해나 이성과는 전혀 무관한 차원의 문제다. 어떤 종류의 다이어트법도 지속적인 체중감량을 유지시켜주지 못했다. 즉, 다이어트라는 주제를 이성적 차원에서 해결하려고 할 때, 음식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방법은 오히려 내면의 압박을 불러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압박은 역압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48-49페이지)

비만의 원인을 찾지 못했을 때 사람들은 '내면의 돼지개'라는 개념을 마음속에 만들어낸다. 이는 우리 스스로 의지가 약하고 자신과의 규율을 지키지 못하는 데다 향락만을 추구하는 존재라고 끊임없는 평가절하하거나 단정 짓는 습관에 일조하는 개념을 말한다. (106페이지)

 

단순히 식조절하는 방법론을 다루는 것이 아닌, 심층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들로 부터 식욕이 어떻게 생기고,

어떤 기제에 의해서 어렵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설명해 주어 매우 신선하고 좋았다. 이 책에 영감을 받아, 내 내면의 돼지개를 쫒아내고, 진정한 식욕의 자아로 거듭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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