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속 숫자의 거짓말 - 정부와 여당, 기업, 정치가는 통계로 우리를 어떻게 속이고 있는가?
게르트 보스바흐 & 옌스 위르겐 코르프 지음, 강희진 옮김 / Gbrain(지브레인)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 할 예정인 일진 학교 명단들이 실제로는 성실히 설문조사를 하였던 대상 학교의 경우에는 멍에를 뒤집에 쓰고, 실제로는 무시무시한 강도가 아주 센 학교이지만, 무난한 학교가 되는 경우가 있고, 한국 최고의 엘리트 학교라고 불리우는 민족 사관 고등학교에서 일진율이 100%라는 신뢰성이 결여된 조사치도 나온다고 한다. 큰 이슈라고 발표는 하지만, 설문을 위한 설문, 조사를 위한 조사, 발표를 위한 발표들... 신뢰도가 결여된 단순히 발표하기 위한 통계자료 인 거 같아 안타까움이 밀려들었다.

 

위와 같은 일진 학교 명단 이외에도 FTA, 4대강 사업 등 각종 굵직한 현안들이 뉴스 지면에 각종 근거 자료를 기반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물론 본인이 속해 있지 않을 경우, 관심이 없는 부분이라고 치부할 수 있겠다. 그러나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이상에는 이런 문제에 맞닥드릴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각종 데이터나 관련 자료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배경에서 통계 속 숫자의 거짓말은 개인적으로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큰 도움을 주고 있을 책이라고 본다.

통계속 숫자의 거짓말 제목 그대로, 정부, 기업, 정치가는 통계로 어떻게 우리를 속이고 있는가? 라는 부제를 통하여 독일의 통계학 교수인 게르트 보스바흐(수치나 그래프 등의 세상의 오류를 짚어냄) 및 옌스 위르겐 코르프(환경, 철학, 수치 심리학 등을 다룸)의 공동 저서로 집필 된 서적이다. 이 책은 특정집단에 의하여 통계를 의도적인 조작하는 구체적인 케이스를 하나 하나 씩 짚어낸다.

 

프롤로그 포함 총 17장으로 나뉘어 설명하고 있다. 예시들은 독일의 주된 사례들로써, 국내 상황과는 달라 언뜻 예시들이 단박에 이해 되지는 않았었지만, 저자가 말하는 방식 (책 15페이지)에서 말하길 1장부터 9장까지는 통계와 관련된 다양한 속임수들을 소개했고, 10장에서는 지면상 미처 다루지 못한 사례들을 집약적으로 소개하며, 11장부터 13장까지는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사항들을 주제로 누가, 왜, 어떻게 통계를 조작하는지를 살펴본다. 14장에서는 다시금 여러 가지 사례와 그 뒤에 숨은 조작 동기들을 살펴본다. 또한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15장과 16장은 통계의 오류와 수치의 허상을 독자 스스로 밝혀 낼 수 있도록 통계를 대하는 15가지 기본 원칙과 연습 문제를 수록하였다.

 

무슨 일이든지 특정 소수가 아닌 다수에게 유리하게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상을 제대로 파악해야 할 것 이다. 실제 현재 상황에 가장 크게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통계이기에, 그래서 통계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현실은 통계만 가지고 알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다시 말해서 통계는 꼭 필요하지만 통계만 알아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 부분이 많고, 이런 부분들이 자칫 잘못하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식'으로 정작 필요한 상황과 엉뚱하게 일이 전개가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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