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위 0.1%의 자식교육 - 성공한 명문기업가의 자녀들은 무엇을 배우는가
이규성 지음 / 행복에너지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보통 대기업 자녀라고 하면, 남들보다 유리한 조건과 손쉽게 얻어지는 경제적인 혜택 등으로 쉽사리 선망과 질투의 대상이 된다.

필자의 경우에도 소위 몇 대 기업이라고 불리우는 대기업 자녀들과 교류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을 평가 할 수 있는 기준은 일반적으로 그들을 이야기 하는 언론 혹은 기타 채널 일 수 밖에 없고, 다소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대한민국 상위 0.1%의 자식 교육>을 통하여, 다른 세계를 살고 있는 재벌집 자녀들을 간접적으로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이 책의 저자는 이규성님으로써, 아시아경제신문 재계팀장과 기업분석팀장 등을 거쳐 10년 넘게 주로 재계와 경영자의 리더쉽, 경영기법 분야의 취재와 기사를 써왔다. 그리고 책 서문에서 일본 속담에 아이들은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신을 낳아준 보모를 보고 배우고 익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가풍이 중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사람의 성품은 타고난 것이지만, 성장하면서 가풍과 어른들의 가르침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총 15 기업들의 가풍과 가르침들에 대해서 소제목과 함께 다루고 있다.

소개 된 기업들을 열거한다면, 삼성, 현대, LG, SK, 롯데, 한화, 두산, 효성, 코오롱, 대림, 동원, 배상면주, 샘표식품, 에이스침대, 안철수원장 이상 15장이다. 그리고 내용을 보면 다 같은 대 기업이 아닌, 가문만의 가풍들이 있으며, 그들은 무언가 정말 특별하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삼성가의 T자형 인재를 중요시 하여, 폭넓은 지식, 입체적 사고, 전체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키우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으며, 다양한 경험들을 통하여 특별한 성과를 내고 있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SK의 경우, 자연과학을 중시하는 부분들은 단순히 토익/토플/영어/경영 등에 획일화적인 일반적인 가정들과 달리 인생을 살아가는 대단한 신념과 통찰력이 있음을 절로 느끼게 한다.

 

저자가 말하길 대한민국 상위 0.1%에 해당하는 기업가의 자녀학습법의 비결은 부모의 모범, 즉 본보기 교육에 있었다. 이 책에 소개된 상위 0.1%의 자식교육 비법은 결코 어렵거나 특별하지 않다. 문제는 작은 원칙들을 어떻게 실천하느냐다. 필자 역시도 이책을 통하여 재벌들이 지금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은 특유의 가풍과 엄청난 노력들이 수반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한편, <대한민국 상위 0.1%의 자식 교육>의 내용면에서는 대기업 15개 기업이지만, 현 재계순위 따라서 소개 되는 내용의 양이나 깊이 역시 차이가 나는 거 같아 아쉬웠다. 그리고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대기업의 올바른 교육이라고 많은 사례를 제시하였지만, 안철수 원장과 몇몇을 제외하고는 진정한 상생이 없는 대기업 혹은 재벌의 행태 속에서, 정말 바람직한 인성과 가치관에 대해서 무엇인가 고민하게 하였다.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된 기업들은 그들만의 가풍을 유지시켜주고, 풍부한 교육을 받게 할 수 있고, 다양한 경험을 가능하게 해 주는 자원이 있는데, 보통 일반인들의 경우 그럴 수 없음에 상대적인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동안 나와 다른 세계를 알 수 있었던 부분에서 잘 느끼고, 공부하였으며, 재미있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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