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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예찬 - 불확실성을 환대하는 방법
안 뒤푸르망텔 지음, 이세진 옮김 / 사람in / 2026년 6월
평점 :

인생에서 ❛위험❜이라는 불확실성과
직면하고자 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단순한 손실의 가능성을 넘어
익숙한 질서와 안정이 무너질 가능성까지 포함하는 위험은
우리에게 늘 경계하고 피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진다.
안정만을 찾는 이 시대에 안 뒤푸르망텔은
왜 《위험 예찬》을 말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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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철학자이자 정신분석가인
안 뒤푸르망텔의 이 도발적인 선언은
살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반드시 감수해야 하는 존재론적 조건이었다.
사실 이러한 관점은
이전의 철학자들에게도 볼 수 있었는데
그들 또한 위험을 자신의 실존을 깨닫고
자유를 완성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으로 보았던 점이 일맥상통한다.
키르케고르는 자유와 결단의 위험을,
니체는 창조와 도약의 위험을,
하이데거는 죽음과 위험을 직시할 때
비로소 본래적 존재로 깨어날 수 있다고 말해왔다.
이들마다 위험을 설명하는 방식은 다를지라도
그 핵심은 안 뒤푸르망텔이 말하는
위험을 긍정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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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안 뒤푸르망텔은
철학에서부터 정신분석학 그리고 문학의 영역까지 넘나들며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논리는 단상처럼 전개되고, 프랑스 특유의 문체로
이미지와 은유가 혼재되어 산만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 혼란은 뒤푸르망텔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됨을 이해하게 되고
이해의 영역에 들어서자 비로소 명료해진다.
❛안정을 추구하는 삶은 정말 자유로운 삶인가.❜
뒤푸르망텔은 이 질문을 필두로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삶의 순간들을 통해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용기의 의미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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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하는 위험은
생각보다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진심을 고백하고
슬픔이나 상실을 받아들이는 이 모든 행위에는
상처받을 가능성이 함께 존재한다.
그럼에도 위험을 감수할 때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고
두려움과 슬픔, 불안마저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 때 비로소 우리는
타인과 연결되고 살아 있음을
감각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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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와의 상담사례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들은 예측 가능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욕망을 억압한다.
뒤푸르망텔은 이를 현대인의 신경증적 삶이라고 진단한다.
우리는 낯선 가능성보다
이미 익숙한 불행을 선택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의 예리한 통찰은 나 역시 그 진단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깨닫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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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불확실성을 환대하는 방법〉는
이 책의 핵심을 가장 잘 나타낸다.
뒤푸르망텔은 데리다의 ❛환대❜ 개념을
타인에 대한 윤리에서 삶 전체로 확장한다.
우연과 불확실성, 예기치 않은 사건들까지도
삶의 일부로 맞아들이자는 것이다.
삶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기꺼이 환대해야 할 사건이라는 그의 해석은
내 삶의 태도를 깊이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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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생각에 잠긴다.
어쩌면 가장 큰 위험은 실패 자체가 아니라
아무것도 잃지 않으려는 주저함, 그 두려움일지도 모른다.
삶을 축소시키는 안정을 향한 태도를 벗어나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자유롭고 창조적인 삶을 택할 수 있다.
그런 시도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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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안 뒤푸르망텔은 2017년 해변에서
파도에 휩쓸린 어린이 2명을 구하려다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는 자기 삶의 주인이었고
삶의 원칙을 그대로 실현하고 있었음을
마지막까지 보여주었다.
(진심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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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온서평단(단단한맘&레이첼)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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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gbb_mom @lovely_rachel_v @saramin_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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