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와 연
청예 지음 / 래빗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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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감이 축복이 아니라
형벌이라고 생각해본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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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부터 강렬한 청예 작가의 《주와 연》은
환생을 통한 복수라는
꽤나 강렬한 출발점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주와 연》은
환생을 소재로 한 복수극이 아니라
증오를 삶의 이유로 삼았던 한 인간이
다시 살아갈 이유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이는 증오와 사랑, 용서라는
감정의 원형을 통과하며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장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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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라는 장르를 가장 영리하게
탐구하는 작가가 아닐까 싶을 만큼
초자연적인 설정은
단순한 장치에 머물지 않고
인간의 심리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도구가 된다.

거침없이 전개되는 이야기와
작가 특유의 집요하고 몰입감 있는 문체는
서늘하면서도 팽팽한 긴장을 주며
기이하고 날선 분위기를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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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독특한 점은
철저한 복수뒤에 따르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하지 않는 것이다.

증오를 삶의 중심으로 삼는 주인공이
자기 자신을 소모하는 것을 그저 지켜볼 뿐이다.

복수는 결국
상대를 파괴하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을 잠식하는
하나의 집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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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크지에 실린 작가의 인터뷰가 떠오른다.

❝복수는 비우는 것이 아니라 채우는 행위.❞

증오로 채워진 삶은
끝내 자신을 가장 깊은 증오로 가두며
삶을 갉아먹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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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중요하지 않고
그냥 살기만 한다고
의미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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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 연》은 ❛죽음❜이 아닌
❛살아감❜을 집요하게 응시하는
강렬한 오컬트 심리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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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rabbithole_book

#주와연 #청예 #래빗홀 #오컬트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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