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밤이었다.❞26살 도스토옙스키의 가장 찬란한 밤은 이렇게 시작된다.❝그런 밤은, 친애하는 독자여,젊은 날에나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밤이었다.❞⠀⠀ ⠀⠀백야.낮과 밤의 경계가 흐려지는 시간.페테르부르크에서 고독하고 외로운 청년에게 지지 않는 밤처럼 몽상하기 좋은 시간이 또 있을까.⠀⠀ ⠀⠀도시의 외로움에 홀로 배회하던 청년은 길을 걷다 우연히 울고 있는 한 여인을 만난다.그녀의 이름은 나스텐카.《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는이렇게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백야를 배경으로 몽상가 청년과 나스텐카가 나흘 동안 나누는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그린다.⠀⠀ ⠀⠀이름조차 없는 주인공은 현실보다 공상 속에서 더 오래 살아온 인물이다.그는 이 사랑을 통해 사랑이 누군가를 얻는 것이 아니라처음으로 자신이 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경험하게 된다.나스텐가가 떠나지만주인공이 절망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대의 하늘이 언제나 맑기를,그대의 사랑스러운 미소가 언제나 밝고 구김 없기를,한없이 기쁘고 행복한 순간에 그대에게 축복이 넘치기를,그대는 어떤 이의 외로운 가슴에 기쁨과 행복의 순간을 안겨 주어 감사한 마음을 가득 품게 했으니!그래! 한순간이었던 지극한 행복이여!한 사람의 일생에서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누구나 인생에 한 번쯤은 영원하지 않을지라도 평생을 버티게 만드는 찬란한 순간을 품고 살아가지 않을까.때론 그 기억 하나만으로도다시 현실을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한다.⠀⠀ ⠀⠀현실을 견디지 못해환상을 꿈꾸는 인간의 고독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한 도스토옙스키.26살의 도스토옙스키는 그 고독을 가장 사랑할 줄 아는 청년이었다. ⠀⠀ ⠀⠀도서협찬 @wilma.pub @hyejin_bookangel#우리는가장밝은밤에헤어졌다 #표도르도스토옙스키 #윌마 #김희숙_번역 #헤세드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