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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빈자리에 - 괴물, 여성, 망자, 호명되지 못한 존재들에 대해
권혁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6월
평점 :
❛괴물, 여성, 망자, 호명되지 못한 존재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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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당신에게 속했으나
정작 당신보다 친구가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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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란의 《이름의 빈자리에》는
바로 그 ❛이름❜을 잃은 존재들에 대한 기록이다.
이 책에는 온갖 이유로
부를 수 없는 이름,
가질 수 없는 이름,
빼앗긴 이름,
금지된 이름,
가짜가 된 이름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이름들 뒤에 가려진,
호명되지 못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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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를 이름으로 부르지만,
동시에 누군가의 이름을 지우기도 한다.
사회는 끊임없이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고,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나눈다.
여성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망자는 죽었다는 이유로,
약자는 약하다는 이유로
이름 대신 낙인과 역할을 부여받는다.
이름을 갖고 싶어 했던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외로운 괴물,
주인의 소유를 뜻하는 이름으로 불려야 했던
《시녀 이야기》의 시녀들,
그리고 영화 〈비바리움〉 속
자신의 이름을 빼앗긴 마틴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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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과 영화, 자신의 현실을 넘나들며
사회가 오랫동안 주변부로 밀어낸 존재들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이 에세이의 가장 날카로운 부분이다.
단절과 분열에서 벗어나
호명되고 규정하며
서로를 통해 진정으로 소통하는 것이야 말로
개인의 삶과 사회의 흐름이 교차되는
균형을 이룰 수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이런 연결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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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존재를 인정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름을 잃는다는 것은
세상에서 사라지는 일이다.
《이름의 빈자리에》는
그 잊힌 이름들을 다시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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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hani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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