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펼침면
이제야 지음 / 먼곳프레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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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어둔 곳들을 보면
같은 감정이 없고 같은 사연이 없겠으나
유난히 해진 곳들이 보였습니다.

그곳을 따라가보니 하나,
슬픔으로 묶였습니다.
시집은 그렇게
'슬픔의 펼침면'으로 태어났습니다.❞

-이제야 시인-
⠀ ⠀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과
위로의 방식은 저마다 다를 테다.

어떤 시는 슬픔을 아름답게 포장하고
어떤 시는 슬픔을 묻고 흔적을 따라가기도 한다.

《슬픔의 펼침면》에서 이제야 시인은
접혀 있던 감정의 단면을 하나씩 펼쳐 보인다.

그리고 그 안에 숨어 있던
슬픔의 결을
감정의 흔적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재회하듯 응시한다.
⠀ ⠀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그의 몸짓은
몸에 축적된 슬픔의 감각을
반복하듯 환기하기에

그 감각들은 시인의 해진 마음이 되어
슬픔의 언어로 내려앉고
남은 관계의 잔해들은
선연하게 흐르듯 떠나닌다.

압축된 감정과
기억이 남긴 장면들은
스며들고 배어들며
깊숙이 자리한다.
⠀ ⠀


❝숱한 감정 중에
애초에 만끽이 불가능한 것이 슬픔이라면,
그리고 지겹도록 반복되며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삶이라면,
이제 슬픔과 재회해보려 합니다.❞
⠀ ⠀
이제야가 말하는 슬픔은
극복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외면하지 않은 채 펼쳐 보이고
다시 돌아가 마주하는 일에 가까웠다.
⠀ ⠀


❝슬픔이 한 번으로 끝난다면
우리에게 시가 필요할까요.❞

체념과 그리움이 낮은 온도라면
슬픔은 그 사이 어딘가에 머물지 않을까.

이제야가 펼쳐낸 것은
슬픔의 숭고함이었다.
⠀ ⠀


도서제공
@book_torry @meongotpress
#슬픔의편침면 #이제야 #먼곳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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