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통해 인간 존재의 위치를 성찰한다는 건 우주라는 거대한 바다 위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는 일종의 철학적 위안처럼 느껴진다.⠀별자리와 그 신화에 대해인간이 밤하늘 위에 그려 놓은 오래된 낙서라 말하는 이가 있다.별빛에 담긴 소식을 인간의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별 소식을 전하는 전달자.바로 ❛우주먼지❜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천문학자 지웅배 작가다.⠀《지구인에게, 별로부터》에서 저자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질문을 던진다.저 별빛은 얼마나 아득한 시간을 건너왔을까.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그 별은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을까.그리고 그 별은 어떤 우주의 비밀을 품고 있을까.이 책은 인간이 그려놓은 별자리의 낙서 너머그 곳에 깃든 밤하늘의 이야기를 하나씩 펼쳐 보인다.⠀⠀ ⠀고대 이집트인들에게계절의 변화를 알리던 시리우스,자유를 찾아 떠나던 흑인 노예들에게희망의 나침반이 되어준 북극성,심우주 탐사의 기준점이 된 카노푸스와고래자리의 별 미라,별의 소멸 과정을 밝혀낸 베텔게우스,그리고 창조와 파멸이 공존하는 태양계의 거울 포말하우트까지.저자는 대표적인 별들의 이야기를 통해별의 탄생과 죽음, 블랙홀과 은하, 시간과 거리 같은 천문학의 핵심 개념들을 다루면서도과학적 지식 넘어 인간의 삶과 우주의 시간을 연결해준다.⠀⠀ 유한한 존재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은광막한 우주 앞에서 한없이 작아 보인다.그러나 동시에 우리는별의 원소로 이루어진 존재이기도 하다.창백한 푸른 점 속 문장처럼,우리는 우주 속 작은 먼지 같은 존재지만그 거대한 흐름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그 감각은 묘한 위로가 된다.⠀⠀ 우주를 이해하려는 시도는 결국인간을 이해하려는 시도와 닮아 있다.고흐가 어둠 속에서 밤의 색채들을 길어 올렸던 것처럼어둠에 기대에 밤하늘의 별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싶다.⠀도서제공 @dasanbooks #지구인에게별로부터 #지웅배 #다산초당 #우주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