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4일의 발렌타인데이.영국 남자 다니엘은 꿈속에서 침대에 누워 있는 통통한 남자 아기를 발견하고 직감적으로 ❛내 아기❜라 느끼게 된다.그리고 그날 저녁.MBC 아나운서 쥬쥬는 발렌타인데이 선물 박스를 건네며 감동의 눈물을 끌썽일 다니엘의 반응을 기대중이다.임신 테스트기 두 줄을 본 그의 반응은.. ❝코로나야?❞그렇다.때는 코로나로 몸살을 앓던 시기였던 것이었다..⠀⠀ ⠀⠀이 귀여운 에피소드의 주인공은MBC 임현주 아나운서와 영국 남자 다니엘 튜더.다니엘의 에세이 《고독한 이방인의 산책》을 매개로 만나게 된 이들의 운명은 결국 부부의 인연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단순한 육아 에세이라기 보다는 서로 다른 세계에서 온 두 사람이 만나 가족을 이루고부모라는 정체성을 통과하며 겪는 내면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한 관찰기다.각자의 세계를 이해하고서로의 삶을 자신의 영역 안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그 과정에서 마음은 끊임없이 재배치되고육아라는 경험을 통해 그 폭은 더욱 확장된다.그리고 타인의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려는태로로 연결된다.⠀⠀ ⠀한국과 영국이라는 전혀 다른 환경의 두 세계를 오가며서로의 마음을 독해하는 일.그리고 부모가 되어 아이들의 마음을 번역하는 일.그 모든 과정은마치 서로 다른 언어를 배우는 일처럼낯설고도 서툴렀을 테다.어긋나고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쌓이지만그 틈에서관계는 더욱 깊어진다.⠀⠀ ⠀시시포스의 노동같은 끝없는 육아의 시간.육아는 어쩌면 가장 치열한 오독의 현장인지도 모른다.서툴고 실수하고끝내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시간.그 시간을 지나며 우리는아이를 키우는 동시에자신을 키워가고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배워 나간다.⠀⠀ ⠀나에게 맞는 번역은 있을지라도완벽한 번역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영 육아 번역기》는서로를 번역하며 헤쳐나가는지극히 인간적이고 사랑스런 번역서다. ⠀⠀ ⠀#한영육아번역기 #임현주 #한겨레출판#하니포터 #하니포터1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