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없는 세상의 아들들
고혜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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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라는 명사가 지닌 파급력.

이는 우리 모두에게
보이지 않는 심리적 보호막처럼 작용한다.

신화학자이자 치유상담 전문가인 고혜경 교수는
혼란스러운 현시대 속에서
❛이상적인 아버지상의 부재❜를 지적하며
젊은 남성 세대가 마주한 이 위기를
톡특한 관점으로 풀어낸다.

바로 그의 전문 분야인 신화적 세계관이다.



《아버지 없는 세상의 아들들》은
현대 사회에서 마주한 남성성의 위기를
신화적 원형으로 해석하며
그 본질에 접근하는 심리서다.



저자 고혜경 교수는
❛이상적인 남성성의 부재❜에 대해
융의 심리학 핵심 개념인
아니미와 아니무스를 통해 설명한다.

요즘말로 하자면
❛에겐남❜과 ❛테토녀❜에 대한 원형을
그리스 신화에서 복원해 내는 것이다.



❛남성성이란 무엇인가❜

가부장의 시대를 지나온 우리지만
저자는 진지하게 논의된 바 없는
이 물음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그는 외형만 남은 남성성의 공허함을 지적하며
그 불명확성이 개인의 정체성 형성과
남성의 구성에 어떤 균열을 남기는지를
신화적 해석을 통해 파헤친다.



그 해석의 축에는 여섯 신들이 등장한다.

제우스를 통해
다양성을 포용하는 리더십을 읽어내고,

헤파이스토스에서는
상처를 끌어안는 자기 수용과 헌신을 발견한다.

아폴론은 이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극단적 합리주의의 그림자를 드러낸다.

또한 헤르메스, 디오니소스, 하데스에 이르기까지
각 신화적 존재들을 통해
관계의 구조와 내면을 해부하며
조화로운 남성성을 탐색해 나간다.



작가가 선사하는 이야기 구조속의 그리스 세계관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책에 몰입하게 만든었다.

경이로운 신화의 은유와 상징 또한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되기도 하며
매혹적으로 다가왔고

저자가 유학 초기에 경험한 체험의 진술은
놀랍고도 신비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구성하는 존재다.

그러나 그 관계가 단절되거나 왜곡될 때
타인과의 거리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 역시 경직되게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이상적인 아버지상❜의 부재는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
시대적 결핍으로 읽힐 수 밖에 없다.



시대에 갇혀 있는 편향적 의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선으로
조화로운 빛을 발견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서제공 @hani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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