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롱리버 강가에서뗏목을 띄우는 두 소녀가 있다.할아버지의 죽음 이후 서서히 멀어졌던 두 소녀.어느 날, 베아트릭스는 강가에서 할아버지의 뗏목을 발견하고 오랜 친구 클레어에게 작은 모험을 제안한다.❝할아버지의 뗏목을 찾았어! 같이 타 볼래?❞❝기다리던 참이었어.❞⠀⠀ ⠀⠀이 작품은 《안녕, 나의 선생님》으로 따뜻한 울림을 전해준 세레나 마빌리아의 두 번째 그림책이다.두 친구가 나누는 우정의 순간들이광활한 대자연과 롱리버 강가를 배경으로 다정한 시선으로 펼쳐진다.⠀⠀ ⠀⠀할아버지의 뗏목은 친구와의 추억을 소환하는 동시에낯선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정서적 항해의 시작이 된다.두 소녀는 강을 따라 내려가며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감정을 다시 마주하고, 우정은 어린 시절의 친밀함에서 조금 더 깊은 공감의 관계로 이동한다.⠀⠀ ⠀⠀여정 속에서 마주친 키오나는물위의 집에 홀로 살아가는 어른이다.외로움을 견디며 살아온 그의 시간은두 소녀가 겪은 상실의 경험과 닿으며조용한 정서적 연대감을 갖게 된다.⠀⠀ ⠀⠀세레나 마빌리아의 시각적 서사는무엇보다 색채와 공간에서 빛난다.이야기의 시작을 여는 겨울 풍경은차가운 색조로 채워져두 친구 사이의 거리처럼넓고 고요하게 펼쳐진다.그러나 감정의 파도를 건너급류를 헤쳐 나가고나란히 누워 같은 별을 바라보는 시간 속에서 풍경의 색체는 점차 빛과 노을을 품으며 조금씩 따스해진다.⠀⠀ ⠀⠀이 그림책이 전하는 감동은 대자연의 시간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천천히 회복하는 여정에 있다.잔잔하게 흐르는 강줄기,산위에 번지는 햇살과 노을,하늘 가득 떠오르는 별들과 별똥별.세레나 마빌리아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은 두 소녀의 항해를 따라가며잔잔한 미소를 남긴다.⠀도서제공 @nonun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