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도둑 비룡소의 그림동화 25
junaida 지음, 송태욱 옮김 / 비룡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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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나라, 높은 산꼭대기에
홀로 살아가는 외로운 거인이 있다.

쓸쓸함을 견딜 수 없던 거인은
산 아래 마을로 내려가 집 한 채를 쓸쩍 가져온다.

다음 날에도, 그 다음에도..

산꼭대기는 점점 집들로 채워지고
어느새 그곳에는 하나의 ❛마을❜이 만들어 진다.

그렇다면 이제
거인의 마음도 채워졌을까.

⠀ ⠀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고
일본 북 디자인 콩쿠르에 두 차례 이름을 올린 작가
주나이다의 《마을도둑》은
고독과 소외, 상실과 회복을 은유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마을을 맴도는 거인과 다르지 않다.

혼자 있어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마음의 공간은 비어 있다.

아무리 무언가를 채워도
마음은 여전히 허전하다.

⠀ ⠀

거인이 잃어 버린 건 무엇일까.
마을도둑이 진정으로 채우고 싶었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 ⠀

그림책 속의 쓸쓸한 거인의 일상은
색감을 능동적으로 감각할 수 없는
어둠이 짙은 차가운 색깔과
빛을 잃은 공간의 여백으로 가득하다.

마을이 채워져도
그 배경의 어둠과 공허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외로운 한 소년을 만나는 순간,
그 배경은 전복되면서
따뜻하고 밝은 색감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그 변화는 관계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 ⠀

❛우리를 세상과 연결해 주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아닌
단 한 사람의 진심일지도 모른다.❜

⠀ ⠀

덧) 독특한 표지가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매끄럽고 차가운 커버 그림이
브드러운 천으로 이어지며
따스한 촉감으로 바뀝니다.

짙은 앞면지에서 하얀 뒷면지로 바뀌는 점도
세심하고 촘촘하게 책을 엮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책들은 정말 소중해 집니다.
누군가에게 건네기 좋은 작품이네요.

⠀ ⠀

도서제공 @birb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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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동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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