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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찾아올 때까지 ㅣ 라임 그림 동화 46
크리스티아나 페제타 지음, 실비에 벨로 그림, 이현경 옮김 / 라임 / 2026년 2월
평점 :
도시에 사는 우리는
이 도시가 자연의 일부라는 점을 자주 망각한다.
《네가 찾아올 때까지》는
그 점을 깨닫게 해주는
어느 소녀와 곰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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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 황금사과상과 볼로냐 라가치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가 실비에 벨로 작가의 신작.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소녀와 곰이 살고 있었어요.
소녀는 숲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작은 집에 살았지요.
돌로 지은 집은 매우 아늑하고 따뜻했답니다.
곰은 나무가 우거진 숲속 빈터에 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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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푸른 나무들 사이를 거닐며
꽃향기와 달콤한 열매, 그리고
온갖 동식물이 숨 쉬는 세계를 탐험하는 소녀.
세상은 그에게 끝없이 궁금한 대상이다.
오솔길을 걷던 어느 날,
소녀는 웅크리고 있던 곰에 걸려 넘어진다.
예상치 못한 충돌.
그 순간 낯선 존재의 온기가 서로에게 전해지고,
두 생명은 서로를 감각한다.
그렇게 소녀와 곰은 친구가 되어 간다.
서로 다른 두 세계의 만남.
이들은 조화롭게 나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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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의 아르테미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야기다.
특히 브라우론에 아르테미스 신전과 소녀들을 모티프로 삼아,
야생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던 신화적 기억을
‘소녀’와 ‘곰’의 형상으로 되살리며
신화적 상상력과 생태적 메시지를 섬세하게 직조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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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나 페제타의 글과 실비에 벨로의 그림은
하나의 서사 장치가 되어
인간과 자연의 기류를 아름답고도 은유적으로 담는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싱그러운 색채가 지나가면,
곧 서정적인 장면들이 깊은 여운을 주게 된다.
글의 여백은 독자의 내적 상상을 불러들이고,
점과 선, 색의 리듬은 감정을 시각적으로 번역하여
글과 색채의 호흡이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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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에서 크리스티아나 페제타는
이 이야기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담아낸 것이라고 밝힌다.
자연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은
야생의 자연을 우리의 규칙으로 강제하고 있다.
공존이 아닌 지배와 파괴의 방향으로
기울어온 우리의 선택에 대해
그는 이 작품으로 경종을 울리는 게 아닐까.
자연을 통제하는 대신,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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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찾아올 때까지》는 결국
인간 세계와 자연이 어떻게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를 묻는다.
소녀와 곰의 만남은
서로 다른 존재가 공존의 방식을 배워가는
은유적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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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계와 자연이 공존 하는 삶.
그 경계를 존중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향을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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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lime_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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