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세이스트이며고독한 사색가 윌리엄 해즐릿.그의 다소 괴팍하고 신랄한 이미지와 강한 정치적 신념은 인간 본성에 대해 주저 없는 비판을 쏟아 부으며 그의 세계 깊숙이 사유할 수 있는 문장들을 던져 놓는다.이번 선집은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를 부제로 여덟 편의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다.⠀ ⠀⠀ 「진부한 비평가에 관하여」해즐릿은 ❛비평가❜가 갖는 진부함과 위험성을 경계하며 그 전형성을 파헤친다. 단순히 ❛세상의 의견❜을 반영하는 게 아닌 비평의 본질을 ❛생각하고 반응❜해야 한다는 것. ❝그에게 지금 유행하는 생각을 포기하라고 설득하는 건, 마치 옷의 앞뒤를 돌려 입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다.❞(p.28) 자기 사고가 제한된 그들은 유행만 쫓는다는 해즐릿의 직언은 200여년이 지난 지금과도 다를 바 없이 위험하다.⠀ ⠀⠀ 「온화한 사람의 두 얼굴」❛온화함❜에 대한 폭넓은 오해를 지적하는 해즐릿 문장은 그야말로 신랄하다.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는 인도주의❞(p.44)라며 그들이 취하는 책임감 없고 이기주의적인 형태를 비판한다. ❛온화함❜의 이면은 ❛행동하지 않는 무관심의 도덕❜이었다.⠀ ⠀「인격을 안다는 것은」사람의 삶의 궤적을 꿰뚫어 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쉽게 타인을 오판하며 살아간다. ❛인격을 안다는 것은❜ 단순한 말이나 행동 너머, 삶의 태도와 그 흔적을 읽어 내는 것이다. ⠀ ⠀⠀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표제작인 이 에세이는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대한 성찰이다. 젊음 혹은 청춘을 상징하는 이 느낌은 자유와 열정, 모험을 대변하지만 그 이면의 허상은 대비 없는 삶의 ❛희생❜이다. ❛영원히 살 것 같다❜는 착각과 ❛죽음에 대한 무감각❜은 ❛유한함❜과 ❛무한함❜이라는 삶에 대한 사유다.⠀ ⠀⠀ 해즐릿의 문장이 주는 힘은, 쉬이 읽지 못하고 문장마다 멈추게 했다.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직설적인 그의 글은 ❛진부함❜을 벗어나고자 하는 갈망을 더욱 부추겼고, ❛온화함❜의 이면에선 수치스러움을 들추어 주었다.⠀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chae_Seongmo 통해 아티초크 @artichokehouse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영원히살것같은느낌에관하여#윌리엄해즐릿 #아티초크#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