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없다, 다만 해석만 있을 뿐이다.˝라고 한 니체의 말이 역사 기록에도 어느 정도는 적용되는 듯하다. 결국 역사란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 대부분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우리는 역사를 읽으며 비판적 시선을 가질 필요가 있다. 물론 예외는 있다. 또한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이 역사 이야기가 어떤 목적에 의해 서술되었나?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 혹은 미래에 어떤 유익을 줄 수 있나? 등의 질문 말이다. 책의 내용은 저자가 언급했듯이 역사 서술의 역사이다. 고대 지엽적이 었던 역사 서술은 오늘날 과학의 시대엔 그 범위와 기간이 확대되었다. 즉,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광범위한 역사 기록을 읽어갈 수 있는 시대를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역사의 정보를 아는 것(시기와 연대 사건등)이 우리가 역사를 읽는 목적이 되어선 안될 것이다. 기록된 역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건들을 통해서 전달되는 메시지들(인간의 파과적 욕망과 권력을 향한 투쟁들 등)을 읽어가면 된다. 역사를 읽어감으로 얻는 비판적 성찰은 현재와 미래를 향한 나의 태도를 바꿀 것이다.